비싸다고 좋은 거? 뻔한 세척력에 가격만 4배 차이!

◀ＡＮＣ▶

시중 드럼 세탁기용 세탁 세제 비싸다고 반드시 잘 빨리는 것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때가 많이 묻었는지, 물이 빠지는 옷감인 지 등 세탁물 특성에 맞게 고르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데요.

박새암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ＶＣＲ▶

옷감이 덜 상한다고 해서 드럼 세탁기를 쓰는 최인숙 씨.

가족들 피부에 직접 닿는 빨래인 만큼 세제를 고르는 데도 신경을 씁니다.

◀ＩＮＴ▶ 최인숙/서울 반포동
"너무 싼 세제는 세척력도 떨어지는것 같고요 분말 세제는 세탁할 때 잘 풀리지 않는것 같아 액체 세제를 선호하는 편이예요."

시중에 나와 있는 드럼 세탁기용 세제는 가격 차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비싸다고 품질도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6개 제품의 가격과 세척력을 비교해 봤습니다.

먼저 액체 세제로 때가 찌든 혼방 섬유 제품을 세탁한 실험.

두 제품의 세척력은 27%로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는 두배 가까이 납니다.

특히 권장 1회 사용량 단위로 비교를 해보면 가격 차이가 무려 4배가 넘었습니다.

이번엔 가루 세제로 세탁한 실험.

비싼 제품이 1.3배 더 때가 잘 빠지긴 했지만 가격 차는 4배 이상으로 훨씬 컸습니다.

가루와 액체의 세척력을 비교했을 땐 가루 세제가 나았고, 세탁물 색상이 변하는 물빠짐을 막는 기능은 액체 세제가 우수했습니다.

◀ＩＮＴ▶ 김동필 팀장/한국소비자원
"분말 세제는 액체 세제에 비해 세척력이 우수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 세탁물의 오염도가 크지 않으면 액체 세제 사용을 권유합니다."

소비자원은 세제 형태와 가격이 세탁력 등 품질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탁물의 특성과 오염도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라고 권했습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