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선하 기자

[심층취재] 치명적 맹독 '불산가스'‥유리도 녹인다

[심층취재] 치명적 맹독 '불산가스'‥유리도 녹인다
입력 2012-10-04 21:38 | 수정 2012-10-04 22:31
재생목록
    ◀ANC▶

    그러면 이렇게 심각한 2차 피해를 낳은 불산, 불화수소는 대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일까요.

    직접 닿았을 경우 피부 조직이 괴사될 만큼 치명적이라 연구실에서조차 실험을 꺼릴 정도라는데, 불산의 위험성에 대해 박선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VCR▶

    지난 2004년 울산화학 누출 사고. 그리고 이번 구미 사고까지.

    누출된 물질은 모두 불산가스.

    불산은 유리를 녹일 만큼 독성이 강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금속산화물을 제거할 때 사용됩니다.

    ◀SYN▶ 김재정 교수/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불산은) 특이하게 금속산화물을 제거하는데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어요. 불산을 굉장히 희석시켜서...저희가 보통 사용할때는 1% 이하로 희석시키는데..."

    ◀ 박선하 기자 ▶

    인체가 불산에 노출된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게 될까요?

    불산가스를 흡입할 경우 눈, 코, 목 안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따끔거리고 폐렴과 기관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액체인 불산에 노출되면 20% 미만의 농도에선 빨갛게 변하며 통증이 유발되고, 50% 이상일 경우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극심한 화상을 입게 됩니다.

    불산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체내에서 반응이 천천히 일어나다 보니 노출돼도 하루, 이틀간은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단 점입니다.

    불산에 노출된지 하루가 지난 손인데요.

    이렇게 흉칙한 모습으로 괴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농도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엔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결합해 불화칼슘으로 침착돼 뼈가 약해지고 치아가 부식됩니다.

    ◀VCR▶

    ◀SYN▶ 박종태 교수/고대 안산병원
    "(불산은) 세포막이나 조직을 쉽게 통과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직에 손상을 많이 주게 되고, 고농도로 접촉하거나 흡입하게 되면 조직의 괴사, 기능의 상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만약 불산이나 불산가스와 접촉했다면 적어도 20분 이상 물로 깨끗히 씻어야 하고, 먹었을 경우 토하면 식도 등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우유나 제산제를 마셔 중화시킨 뒤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