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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상석 기자

구미는 지금 쑥대밭‥'가스누출' 피해 봇물

구미는 지금 쑥대밭‥'가스누출' 피해 봇물
입력 2012-10-05 21:19 | 수정 2012-10-0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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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로 인한 2차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인 경북 구미시 산동면의 모습인데요.

    불산이 누출된 공장에서 반경 700m까지는 대부분의 나무와 농작물이 잎이 마르고 열매가 떨어지는 등 직접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반경 1.5km 지역까지도 피해가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농작물 130ha가 피해를 입었고, 소 등 가축 1천3백여 마리가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부 질환과 호흡 곤란 등의 증세로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 정부는 사고 9일째인 오늘에서야 뒤늦게 합동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이상석 기자가 보도입니다.

    ◀VCR▶

    모두 26명으로 구성된 중앙재난 합동조사단은 오늘 2차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를 찾아 피해조사를 벌였습니다.

    ◀INT▶ 한상원/중앙재난합동조사단
    "구미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지만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흘 동안 주민 피해와 환경오염, 농축산 피해 등을 조사한 뒤 특별재난구역 지정 여부등 재난 복구계획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고발생 9일이 돼서야 정부차원의 피해조사와 대책마련이 시작된데 대해서는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하루 뒤 바로 귀가했던 주민들은 잔류물질이 남아있어 계속 거주해도 되는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박명석/주민
    "(조사)결과가 빨리 안 나와요. 그래서 내일 정도는 주민들이 (인근) 임천리로 옮길까 싶습니다, (마을에) 들어오시면 공기가 저 밑에 하고 틀리죠."

    2차 피해도 갈수록 늘어 병원을 찾은 주민과 근로자가 약 1600명에 이르렀고, 농작물 피해는 135ha, 차량 피해신고도 5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INT▶ 황원수/주민
    "오늘 50m 그랬으면 내일은 60-70m 말라죽고 계속 이런식으로 퍼져나갑니다."

    한편, 환경부는 사고 현장 인근의 하천과 지하수에 대해 불산이 물에 녹을때 발생하는 불소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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