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조국현 기자
조국현 기자
교사되려면 돈 내라‥사립학교의 '채용비리'
교사되려면 돈 내라‥사립학교의 '채용비리'
입력
2012-10-05 21:35
|
수정 2012-10-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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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사립학교의 교사 채용 비리,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잘 근절되지 않는 병폐인데요.
조국현 기자가 몇 가지 비리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VCR▶
올 초 교사를 채용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
서류 전형 심사 당일, 평가 항목 중 '고교 성적'을 갑자기 뺐습니다.
이 때문에 34위였던 김 모 씨는 14위로, 30위였던 이 모 씨는 7위로 순위가 뛰었고, 두 사람은 채용됐습니다.
학교 측은 오래 전부터 평가기준을 바꿀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SYN▶ 학교 관계자
"이번에는 인원 수를 많이 뽑잖아요. 언제 또 뽑을지 모르니 급했죠. (채용 기준을) 변경할 시기를 놓친 거예요."
그러나 특정 교사를 염두에 뒀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SYN▶ 학교 관계자
"해외, 글로벌 경력 있던 사람을 뽑았던 것이고..."
((떨어진) 나머지 분들은 해외경력이 없었나요?)
"예, 그런 것들이 없었어요."
서울의 또 다른 고교.
지난 2010년 정교사를 뽑겠다고 공고하고는, 채용 당일 말을 바꾼 통에 뽑힌 교사들은 기간제 교사가 됐습니다.
유명 사립 고교의 한 기간제 교사는 돈을 내면 정교사로 전환시켜주겠다는 말에 결국 교사직을 포기했습니다.
◀SYN▶ 전직 기간제 교사
"원래는 8천만 원이 평균이고, 지방대면 1억이 넘는데, 5천만 원이면 될 수 있을 것 같다...그렇게 들어가느니 차라리 교사를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다양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부여한 교사 채용권을 일부 사립학교들이 악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INT▶ 이상민 의원/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월급 대부분이 국민들 혈세로 충당되고 있는데도 권한이 전적으로 사학재단에 맡겨져 있는 것은 매우 큰 문제이고..."
사립학교의 교사 채용 비리는 지난 3년간 밝혀진 것만 49건.
하지만 채용 취소는 4건에 불과했고, 해당 학교와 책임자는 경징계를 받았을 뿐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사립학교의 교사 채용 비리,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잘 근절되지 않는 병폐인데요.
조국현 기자가 몇 가지 비리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VCR▶
올 초 교사를 채용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
서류 전형 심사 당일, 평가 항목 중 '고교 성적'을 갑자기 뺐습니다.
이 때문에 34위였던 김 모 씨는 14위로, 30위였던 이 모 씨는 7위로 순위가 뛰었고, 두 사람은 채용됐습니다.
학교 측은 오래 전부터 평가기준을 바꿀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SYN▶ 학교 관계자
"이번에는 인원 수를 많이 뽑잖아요. 언제 또 뽑을지 모르니 급했죠. (채용 기준을) 변경할 시기를 놓친 거예요."
그러나 특정 교사를 염두에 뒀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SYN▶ 학교 관계자
"해외, 글로벌 경력 있던 사람을 뽑았던 것이고..."
((떨어진) 나머지 분들은 해외경력이 없었나요?)
"예, 그런 것들이 없었어요."
서울의 또 다른 고교.
지난 2010년 정교사를 뽑겠다고 공고하고는, 채용 당일 말을 바꾼 통에 뽑힌 교사들은 기간제 교사가 됐습니다.
유명 사립 고교의 한 기간제 교사는 돈을 내면 정교사로 전환시켜주겠다는 말에 결국 교사직을 포기했습니다.
◀SYN▶ 전직 기간제 교사
"원래는 8천만 원이 평균이고, 지방대면 1억이 넘는데, 5천만 원이면 될 수 있을 것 같다...그렇게 들어가느니 차라리 교사를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다양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부여한 교사 채용권을 일부 사립학교들이 악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INT▶ 이상민 의원/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월급 대부분이 국민들 혈세로 충당되고 있는데도 권한이 전적으로 사학재단에 맡겨져 있는 것은 매우 큰 문제이고..."
사립학교의 교사 채용 비리는 지난 3년간 밝혀진 것만 49건.
하지만 채용 취소는 4건에 불과했고, 해당 학교와 책임자는 경징계를 받았을 뿐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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