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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바나나 검역에 '구멍'‥해충 '꿈틀'

수입산 바나나 검역에 '구멍'‥해충 '꿈틀'
입력 2012-10-24 21:37 | 수정 2012-10-2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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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과일값도 부담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바나나 많이들 사서 드실 텐데요.

    과일이나 나무에 달라 붙어서 식물을 고사시킬 수 있는 외래 병해충이 이 수입 바나나에 묻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보세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필리핀 산 바나나.

    연간 수입량 360톤, 국내 유통 중인 바나나 대부분이 이런 수입산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수입산 바나나입니다.

    이렇게 유통 중인 바나나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벌레가 살아서 발견됐습니다.

    흰 가루나 먼지처럼 보이지만 꾸물대며 움직입니다.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바나나 깍지벌레입니다.

    ◀INT▶ 현익화/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연구관
    "바나나 가루깍지벌레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바나나 가루깍지벌레는 우리나라에는 분포하지 않았던 종인데 관리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먹어도 해는 없지만 과일이나 나무에 붙어 수분을 빨아먹고 고사시킬 수 있습니다.

    ◀INT▶ 박현철/부산대 교수
    "침을 식물에 꽂아서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상품가치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게 1차 피해라면 병이라든지 또는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을 매개로 해서 식물 전체가 고사를 하든지..."

    한 번에 수백 개 알을 낳기 때문에 토종 작물로 확산될 경우 국내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INT▶ 김우남/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샘플 수를 늘린다거나 검역 인력의 확충을 통해서 우선 이런 조치를 취해야 되고."

    식물 방역법에 따르면 바나나 깍지벌레가 발견된 작물은 무조건 전량 소독하거나 반송, 폐기 처분하게 돼 있습니다.

    검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지만 당국은 아직 보고된 국내 피해 사례가 없다며 유통된 물량에 대해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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