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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산, 낙동강으로 '확산'‥안전하다더니

[단독] 불산, 낙동강으로 '확산'‥안전하다더니
입력 2012-10-28 20:14 | 수정 2012-10-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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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구미공단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ANC▶

    정부는 이제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불산이 낙동강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세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VCR▶

    1달 전.

    구미공단에서 터져 나온 8톤의 불산 가스.

    주민도, 농작물도, 가축도 생명에 위협을 받았습니다.

    지난 9일.

    환경부는 불산이 더 이상 확산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INT▶ 윤혜온 책임연구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토양에) 불용성으로 침전되기 때문에 2차적으로 지하수나 하천에 확산 가능성은 없습니다."

    과연, 어떨까?

    사고 이후 구미 일대에 처음으로 비가 내린 지난 22일.

    22mm의 적은 비였습니다.

    이날, 사고 지역을 지나는 낙동강 지류의 물을 성분 분석했습니다.

    사고가 난 공단에서 가까운 낙동강 상류에서 리터당 1.2mg의 불산 하수 처리를 거친 공단 방류구에서도 리터당 1.3mg의 불산이 검출됐습니다.

    하류쪽 2km 지점도 마찬가지.

    비가 오기 전, 환경부가 조사한 수치보다 최고 10배 가량 높습니다.

    먹는 물의 기준치인 1.5mg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비가 내리면서 주변지역에 있던 불산이 낙동강 지류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INT▶ 조경덕 교수/서울대 환경보건학과
    "토양에서 빗물을 통해서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았나. 불소가 이만큼 높아졌다고 하는 것은 그 주변에 불소의 오염원인 불산 가스가 아직도 오염원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다시 비가 내린 어제는 공단 주변의 낙동강 지천에서 죽은 물고기까지 떠올랐습니다.

    나흘 전에도, 낙동강에서 물고기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해, 환경 당국이 누출된 불산과의 연관 관계를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INT▶ 김정수 부소장/시민환경연구소
    "주변 지역으로 확산됐던 불산이 하천으로 유입이 돼서, 결국 그 하천을 통해서 낙동강으로 유입이 됐습니다."

    정부가 불산 문제는 해결됐다고 발표한 사고 공단 안 역시, 리터당 최고 7.5 mg의 불산이 검출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공인한 표준공정시험법으로 실시됐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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