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새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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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도쿄까지 3만원? 저가항공권 샀다 '낭패'
[심층취재] 도쿄까지 3만원? 저가항공권 샀다 '낭패'
입력
2012-10-31 22:28
|
수정 2012-10-3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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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도쿄까지 비행기 값이 3만원, 필리핀까지 5만원이라면 누구든 솔깃하겠죠.
최근 외국계 저가 항공사들이 이런 특가 항공권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문제는 미끼 상품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박새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김 모 씨는 지난 달 한 외국계 항공사의 도쿄 행 편도 항공권을 단돈 3만 원에 샀습니다.
헐값이라고 좋아했지만 실제 결제된 금액은 40만 5천원,
더 황당한 건 항공사의 반응이었습니다.
콜센터로 전화했더니 연결된 건 말레이시아 본사.
안내원은 서툰 한국말로 김 씨가 출국 일정을 바꿔서 할인이 안 됐고 규정상 환불도 안 된다며 오히려 취소 수수료 24만원을 요구했습니다.
◀INT▶ 김 씨/저가 항공권 구매
" 캔슬(취소)에 대한 것은 전혀 안된다, 네버...표현 자체는 서비스 용어 자체는 간단해요. 절대 불가하다, 네버."
공항 사무실로 찾아가니 역시 본사로 가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INT▶ 외국계 저가 항공사 관계자
(한국에서 해결해주실 분이 아무도 없어요?)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소비자 불만은 채널이 일원화 되어 있습니다. 그 쪽 (본사) 통해서 다..."
전자상거래 법에는 인터넷 예매 후 7일 안에 취소를 하면 모두 돌려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저가 항공사 대부분은 환불 불가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국계 저가 항공사들은 국내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판매 대리점만 두고있어 소비자들이 환불이나 배상 문제를 이야기할 곳 조차 없습니다.
올 들어 소비자원의 항공권 관련 피해 구제 건수 가운데 외국계 항공사 비중이 가장 크지만 소비자원도 딱히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윤영빈 팀장/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1국
"여기 판매점만 있을 경우에 어떤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하기 어렵고 또 지사가 아닌 관계로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저가 항공사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할인 항공권 판매도 늘고 있지만 취소나 환불 규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바가지를 쓰게 되더라도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
도쿄까지 비행기 값이 3만원, 필리핀까지 5만원이라면 누구든 솔깃하겠죠.
최근 외국계 저가 항공사들이 이런 특가 항공권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문제는 미끼 상품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박새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김 모 씨는 지난 달 한 외국계 항공사의 도쿄 행 편도 항공권을 단돈 3만 원에 샀습니다.
헐값이라고 좋아했지만 실제 결제된 금액은 40만 5천원,
더 황당한 건 항공사의 반응이었습니다.
콜센터로 전화했더니 연결된 건 말레이시아 본사.
안내원은 서툰 한국말로 김 씨가 출국 일정을 바꿔서 할인이 안 됐고 규정상 환불도 안 된다며 오히려 취소 수수료 24만원을 요구했습니다.
◀INT▶ 김 씨/저가 항공권 구매
" 캔슬(취소)에 대한 것은 전혀 안된다, 네버...표현 자체는 서비스 용어 자체는 간단해요. 절대 불가하다, 네버."
공항 사무실로 찾아가니 역시 본사로 가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INT▶ 외국계 저가 항공사 관계자
(한국에서 해결해주실 분이 아무도 없어요?)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소비자 불만은 채널이 일원화 되어 있습니다. 그 쪽 (본사) 통해서 다..."
전자상거래 법에는 인터넷 예매 후 7일 안에 취소를 하면 모두 돌려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저가 항공사 대부분은 환불 불가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국계 저가 항공사들은 국내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판매 대리점만 두고있어 소비자들이 환불이나 배상 문제를 이야기할 곳 조차 없습니다.
올 들어 소비자원의 항공권 관련 피해 구제 건수 가운데 외국계 항공사 비중이 가장 크지만 소비자원도 딱히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윤영빈 팀장/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1국
"여기 판매점만 있을 경우에 어떤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하기 어렵고 또 지사가 아닌 관계로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저가 항공사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할인 항공권 판매도 늘고 있지만 취소나 환불 규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바가지를 쓰게 되더라도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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