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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냉동 교실' 추위에 덜덜‥외투는 기본

[집중취재] '냉동 교실' 추위에 덜덜‥외투는 기본
입력 2012-12-12 20:32 | 수정 2012-12-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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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겨울방학까지는 아직 꽤 남았는데.

    어린 학생들 종일 지내는 교실이 너무 추워서 걱정입니다.

    외투를 입어도 추워서 다닥다닥 붙어앉아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난방은 할 텐데요.

    뭐가 문제일까요.

    조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실 가운데 모두 붙어 앉아 있습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입니다.

    이 교실 안쪽의 온도는 12.2도.

    창가는 이보다 낮은 7.5도 안팎입니다.

    ◀INT▶ 이재영/고등학교 1학년
    "정수기가 얼어서 물도 못마시고 있고요. 너무 추워서 책상 붙여서 수업하고 있어요."

    서울의 또 다른 중학교.

    이곳 역시 너나 없이 교실 안에서 외투를 입고 있습니다.

    ◀INT▶ 신세명/중학교 2학년
    "무릎담요도 하나씩 꼭 가지고 다니고 문가에 앉은 애들은 온풍기 바람이 안와서 담요 두개 덮고도 춥다고 해요."

    교실에서 가장 따뜻한 곳인 난방기 아래 온도를 직접 재보도록 하겠습니다.

    13.2도였습니다.

    창가 온도는 9.6도로 교실 전체가 실내온도 18도보다 훨씬 낮습니다.

    천장의 난방기에서 나온 열풍이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고 창틈으로 다 새버리는 것입니다.

    ◀INT▶ 박상국 교장/충암고등학교
    "하루종일 난방을 해도 30년 이상 된 창틀로 열이 새어 나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추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난방을 하루 종일 틀어도 30년 이상 된 창틀로 새고 있어 학생들이 추운 교실에서 공부하니 안타깝습니다."

    학부모들은 안타까워합니다.

    ◀INT▶ 이인실/학부모
    "50~60년대 학교처럼 비가 샌다거나, 창틀이 떨어진다거나..애들이 불쌍해 죽겠어요."

    ◀INT▶ 원혜정/학부모
    "적어도 바람이 술술 들어오는 데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문제는 당장 개선할 방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냉난방설비 예산이 아예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시교육청은 인건비 상승과 교육복지 예산 확대로 시설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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