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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전용택시 운행 첫날‥택시부족·승차거부 여전

심야전용택시 운행 첫날‥택시부족·승차거부 여전
입력 2012-12-12 20:51 | 수정 2012-12-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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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송년 모임이 집중되는 연말, 승차거부로 인한 '택시 전쟁'을 막겠다며 어젯밤 심야전용택시가 서울시내에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택시잡기 좀 편해졌을까요.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빈차라고 표시돼 있지만 서지 않고 그냥 가는 택시들.

    승차거부 단속반이 잡자, 줄행랑을 치기도 합니다.

    ◀INT▶ 조은주
    "(어디 가세요?) 영등포요. 타기 전부터도 계속 아예 쳐다보지 않고 그냥 가니까."

    비슷한 시각, 다른 번화가.

    애타게 손을 흔들어도 택시는 좀체 서질 않습니다.

    ◀INT▶ 김영삼
    "너무 힘드네요. 죽을 것 같아요. 한 열번째 타려고 하고 있고. 안 가..."

    어젯밤부터 심야 전용택시 천 5백여 대가 서울시내에 투입됐지만, 택시는 그래도 부족했고, 승차거부 역시 여전했습니다. 특히 택시를 잡기 어려운건 자정을 전후한 두어시간 남짓.

    하지만 그 시간대만 지나면 택시가 남아돕니다.

    지금이 새벽 3시인데요. 연말이면 택시 잡기가 어렵던 종로 일대에 이렇게 빈 택시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INT▶ 강영근/일반 택시기사
    "손님이 없어요. 잠깐 한 시에서 전철 끊어질 때 그 때 뿐이에요."

    밤 9시부터 아침 9시까지만 운영하는 심야택시에 자원한 기사들도 하루 운행해본 뒤 불안한 기색입니다.

    ◀INT▶ 유지홍/심야전용택시 기사
    "(새벽) 2시 넘어서 많은 택시가 있으면 기사들이 어떻게 수입이 창출될까 걱정됩니다."

    수요-공급의 구체적인 시간대까지 고려하지 못해 승객, 택시기사 모두 심야택시 도입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셈입니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심야택시를 운영해본 뒤 확대여부와 개선책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부터 택시업체의 수입과 운행기록을 통합관리해 투명한 경영을 유도하는 한편, 택시기사의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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