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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철현 기자

무늬만 평생회원권?‥헬스클럽 "돈 더 내라" 논란

무늬만 평생회원권?‥헬스클럽 "돈 더 내라" 논란
입력 2012-12-31 20:28 | 수정 2012-12-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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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고급 헬스클럽이나 스포츠센터에서는 거액을 받고 이른바 평생회원권을 팔죠.

    그런데 한 번 사면 평생회원 대우를 받아야 하는 이 회원권을 중간에 돈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는지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스포츠 센터입니다.

    이 곳은 30여 년 전 문을 열 때 평생회원을 모집했습니다.

    당시 4백여 명이, 한 사람당 6백만원에서 천 8백만원씩을 내고 평생회원권을 사서 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센터 측은 4천 7백만 원씩을 더 내라고 통보했습니다.

    개장이후 지금까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시설 개보수 비용이 더 들어간 만큼 평생회원들도 이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SYN▶ 스포츠센터 관계자
    "27년간 혜택을 많이 받아왔고요. 시설투자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 비용을 일반회원들에게만 전가시키는 것은 형평성에도 많이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회원 4백여 명은 "평생동안 회원대우를 해 준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이제와서 돈을 더 내라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INT▶ 허인태/스포츠센터 회원
    "1800만 원을 주고 93년도에 회원권을 구입했는데, 그 때 당시 잠실주공아파트 한 채 값이 1800만 원 정도밖에 안됐습니다. 4700만 원을 더 달라고 하니까 (황당하죠.)"

    헬스클럽 평생회원권을 둘러싼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법원의 판결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헬스클럽 회원들에게 천만원을 더 내라고 요구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소송에서 이겼고, 천 2백만 원을 올리려한 웨스틴 조선호텔 헬스클럽은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

    거액의 돈을 내고 사는 평생회원권이 실제로는 평생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경우도 있는 만큼, 계약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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