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소액결제 문자' 조심!‥'결제 사기' 기승

◀ＡＮＣ▶

쓰지도 않은 돈이 결제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으면 일단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확인차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누르기만 해도 돈이 빠져나가는 사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ＶＣＲ▶

보름 전, 20대 여성이 받은 문자.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의 2만원 무료 상품권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자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누르는 순간, 바로 25만원이 결제됐습니다.

◀ＩＮＴ▶ 사기피해자 이 모씨
"평소 카드사에서도 쿠폰같은 게 자주오고해서 별 의심없이 문자를 눌렀어요."

60대 남성은 쓰지도 않은 게임머니 25만원을 썼다는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항의 전화를 걸자 결제를 취소해주겠다며 새로 받은 문자에 뜨는 인증번호를 요구합니다.

◀ＳＹＮ▶ 실제 보이시피싱 음성
"지금 고객님께서 취소 처리 하시려면 다시 한 번 고객 확인을 해주셔야되거든요."

인증번호를 말하자, 순식간에 25만원이 결제돼버립니다.

◀ＩＮＴ▶ 사기피해자 김 모씨
"나는 게임을 못해. 전혀 못하지. 너무 황당하고..."

30만 원 미만을 결제할 때는 업체로부터 받은 인증번호만 누르면 되는 소액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신종 피싱 사기였습니다.

◀ＩＮＴ▶ 임종인 원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통신사들이) 소비자가 명백하게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전부 다 소액결제시스템에 가입시키는 형태거든요. 전체를 바꿔서 명백하게 소액결제시스템에 가입하겠다고 하는 사람에게만 가입시키는 그런 시스템으로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문자를 이용한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수상한 문자는 아예 삭제하거나,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소액결제 방식을 차단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