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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태경 논설위원

[논평] 구태 정치 완전 탈피해야

[논평] 구태 정치 완전 탈피해야
입력 2012-01-11 06:22 | 수정 2012-01-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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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다음은 MBC논평입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치권이 완전히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박태경 논설위원이 논평하겠습니다.

    ◀ 박태경 논설위원 ▶

    돈 봉투 전당대회 파문의 실체가 서서히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돈이 언제 오고 갔고, 돈 봉투 색깔이 어떻고, 얼마가 들어 있는 지는 물론이고, 전달자의 신상도 좁혀지고 있습니다.

    또 고승덕 의원이 받은 3백만 원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쯤 되면 박희태 국회의장은 더 이상 부인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귀국한 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마땅합니다.

    민주통합당에서도 곧 있을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 후보가 돈 봉투를 돌렸다는 얘기가 터져 나왔습니다.

    당이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 여하에 따라서 새 집행부의 진정성과 신뢰도가 좌우될 것입니다.

    당차원의 조사가 어렵다면 검찰수사를 통해서라도 사실 여부가 밝혀져야 합니다.

    사실 전당대회 돈 봉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후보는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해 돈 봉투를 돌려왔고, 각 지역에서는 표를 볼모로 해서 후보에게 돈을 요구해왔다는 얘기는 정치권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검은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되고 사회 도처에서 부조리와 비리가 끊이지 않게 된 겁니다.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이제 정치권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구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돈 선거의 악습을 벗어나기 위한 제도적인 개선책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정당이 자정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점, 명심해야 합니다.

    MBC논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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