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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종욱 기자

무인가 신학교 난립‥돈만 내면 '목사'

무인가 신학교 난립‥돈만 내면 '목사'
입력 2012-01-20 07:57 | 수정 2012-01-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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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돈만 주면 목사 자격을 주는 신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목사직이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이 교계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박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신학교를 운영한다는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되고 싶다고 밝히자, 예배당 옆 작은 사무실로 안내합니다.

    목사는 5백만 원만 내면 다른 정규 신학교 학위는 물론 목사 자격까지 만들어 주겠다고 제의합니다.

    ◀SYN▶ 신학교 목사
    "학적부를 세탁하는 거예요. 석사 학위를 받는 것까지 해 가지고. 대학원은 몇 년, 목사 안수는 몇 년, 이렇게 해서 과정을 어느 정도 맞춰 가지고..."

    목사 안수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일주일.

    ◀SYN▶ 신학교 목사
    "노회에서 5명 정도 나와서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안수를 받아요) 각서를 하나 받아요, 각서. 민, 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울 영등포의 또 다른 신학교.

    다른 유명 신학대학원 학위로 세탁해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SYN▶ 신학교 목사
    "어느 학교 출신인가 궁금하거든요. 00대학원, 대학교 나왔다 하면 성도들이 달리 보죠. 백만 원에 제가 해드릴게요."
    (거저 하시는 거죠)

    일반적으로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부 4년과 대학원 3년 등 최소 10년 이상의 수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교육을 하지 않고도 목사 자격을 주는 무인가 신학교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국내 무인가 신학교는 4백여 곳, 매년 1만 명 가까운 목사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때문에 교계 내부에서도 목사직 남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됩니다.

    ◀INT▶ 이동연 목사/한누리 교회
    "목사가 괜찮다는 자리라는 생각 때문에 목사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거든요. 정선해서 목사를 뽑는 것보다 지원자를 받아 교세를 확장하려는 게 굉장히 강합니다."

    모든 교단이 이처럼 마구잡이로 목사직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교단마다 자격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것.

    ◀INT▶ 임성빈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인가냐, 무인가냐를 가지고 목회하는 것은 아니죠. 그렇지만 어느 정도 기준이라는 것은 유지해 줘야..."

    이에 따라 공통된 목사 기준과 검증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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