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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남자 '시각', 여자 '청각·후각' 발달‥왜?

[생생건강] 남자 '시각', 여자 '청각·후각' 발달‥왜?
입력 2012-11-12 07:56 | 수정 2012-1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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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생생건강' 시간입니다.

    성격이나 생활방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남자와 여자는 많이 다르죠?

    ◀ANC▶

    네, 그렇습니다.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인데요.

    오늘은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인 차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ANC▶

    흔히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건 시각이 발달해서 그렇다라는 말이 있죠?

    ◀ 기 자 ▶

    네, 흔히 남자는 시각에 강하고, 여자는 청각에 강하다는 말을 하는데요.

    보고, 듣고, 냄새를 맡는 여러 감각에 남녀 차가 존재한다는 건 의학적으로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에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VCR▶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비디오 게임에 강한 건 화면을 봤을 때 반응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SYN▶
    "오빠 게임 처음 해 봤는데 왜 이렇게 잘해?"
    "원래 남자들이 보는 건 여자들보다 더 잘해."
    "그런 게 어딨어?"

    실제로 남자와 여자 사이에 감각 차이가 존재하는지, 건강한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각각 시각과 청각, 후각 검사를 해봤습니다.

    먼저 시각 검사인데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물체를 세밀하게 구분해내는 능력이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ANC▶

    남자가 시각에 강하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는 맞나 보네요?

    ◀ 기 자 ▶

    하지만 청각과 후각 검사를 해보면, 같은 크기의 소리와 냄새 자극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정수현(좌), 김수현(우)/실험 참가자
    "남자분들은 지나가시는 예쁜 여자들 잘 찾으시니까 왠지 시각이 더 발달할 것 같았어요."
    "저는 남자들이 지나가는 여자 샴푸냄새 맡고 그래서 후각이 더 발달될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지금까지 의학계가 밝혀낸 남자와 여자의 감각의 차이를 종합해보면요.

    남자가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반응하는 속도가 여자에 비해 빨랐고요.

    물체를 봤을 때 세밀하게 구분해내는 능력도 더 좋았습니다.

    반면 소리를 증폭시키는 청각세포의 능력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20% 정도 더 발달해 있었고요.

    같은 정도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도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가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ANC▶

    그렇게 감각에 차이가, 남녀차이가 나는 건 왜 그런 건가요?

    ◀ 기 자 ▶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태아기 때 노출되는 성호르몬의 역할이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아를 남성으로 발달하게 해주는 '남성호르몬'이 여러 감각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ANC▶

    남성호르몬의 영향이라면 남성에게 더 영향이 클 것 같아요.

    ◀ 기 자 ▶

    네, 엄마 뱃속의 태아는 남녀 모두 남성 호르몬에 노출되긴 합니다.

    하지만 남성이 노출되는 농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시각이나 청각 같은 감각 세포에 가는 영향도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VCR▶

    성 발달을 위해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은 시각 세포들을 발달시키는 반면, 청각과 후각 세포에는 손상을 줍니다.

    때문에 남성이 시각에는 강한 반면, 청각과 후각에는 좀 더 둔한 겁니다.

    ◀INT▶ 김태임 교수/세브란스병원 안과
    "호르몬 등의 영향에 의해서 태생적으로 발달과정에서 뇌 피질이 어떤 자극에 의해서 성장하는 속도가 달라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능력의 차이는 나이가 들면, 좀 더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보고, 듣고, 냄새를 맡는 능력이 나이가 들어 떨어지기 시작하면, 시각이나 청각, 후각에 문제가 더 빨리 올 수 있는 건데요.

    ◀INT▶ 최재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젊어서는 기능이 좋기 때문에 별 표시가 안 나다가 나이가 들어서 기능이 떨어지면 남성이 후각이나 청각에 불편감을 훨씬 빨리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감각 기능이 떨어지는 데는 후천적인 환경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눈을 많이 사용한다거나, 소음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 아무래도 기능이 더 빨리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ANC▶

    그러니까 감각은 남자와 여자가 선천적으로 다르지만 후천적으로 기능이 떨어지는 건 비슷하다 이런 얘기네요.

    ◀ 기 자 ▶

    네, 그렇습니다.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그 차이가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크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시각이나 청각, 후각 능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ANC▶

    나윤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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