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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자도 자도 피곤"‥'만성 피로' 이렇게 푼다

[생생건강] "자도 자도 피곤"‥'만성 피로' 이렇게 푼다
입력 2012-12-03 08:14 | 수정 2012-12-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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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생생건강 시간입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러겠죠.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게 점점 힘들어집니다.

    ◀ANC▶

    특히 월요일은 자도 자도 피곤하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오늘은 만성피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ANC▶

    매일같이 피곤하다고 말하는 분들 주변에 참 많이 계신 것 같아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이 피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성인 10명 중 네다섯 명은 6개월 이상을 자고 일어나도, 충분히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쉽게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

    무엇이 문제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VCR▶

    이른바 '힐링' 열풍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위해 숲을 찾습니다.

    하늘로 곧게 뻗은 나무들 속에 누워 숨을 깊게 들이쉬면 저절로 피곤이 날아갑니다.

    ◀INT▶ 김희영(64)
    "몸도 가벼워지는 것 같고 많이 힐링이 되는 것 같네요."

    ◀INT▶장미숙(49)
    "몸이 좀 안 좋고 그랬거든요. 공기도 좋고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아요."

    이렇게 '힐링'이 화두로 떠오른 건 그만큼 피로에 지친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요.

    올해 35살인 이 직장인도 풀리지 않는 피로를 호소합니다.

    ◀INT▶ 한현식(35)/'만성 피로' 호소
    "24시간 잔다고 해도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도 똑같이 힘들고 더 처지고 무겁고 그냥 돌멩이 하나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먼저 몸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X-레이 촬영과 피검사 등 검진을 해 봤는데요.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피로를 불러올 만한 특별한 병은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인지기능 검사를 해 봤더니 피곤하지 않다는 다른 사람에 비해 집중력과 주의력, 기억력이 월등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뇌기능 자체가 떨어져 있는 겁니다.

    ◀INT▶ 한현식(35)/'만성 피로' 호소
    "집중이 안 되는 거죠. 집중도 안 되고 그 다음에 대인생활이라고 해야 되나, 적응 그런 것도 많이 힘들고."

    ◀ANC▶

    피곤하다, 피곤하다 이런 말들은 많이 듣는데 피곤 때문에 뇌기능까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좀 충격적이에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실제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인지기능 자체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뇌기능'을 의심해 왔었는데요.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서 뇌와 만성피로의 연관성이 밝혀졌습니다.

    ◀VCR▶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뇌 영상을 찍어 비교해 본 결과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뇌 '기저핵'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활성도가 떨어질수록 정신적, 신체적 피로도는 높아지고 육체적 활동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INT▶ 남궁기 교수/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만성피로 자체가 뇌활성도의 저하와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에는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의 저하와 종합적인 일처리 능력의 저하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ANC▶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생기는데 그렇다면 만성피로를 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되나요?

    ◀ 기 자 ▶

    사실 피곤하다고 느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누워서 쉬거나 자는 건데요.

    하지만 이럴 경우 뇌활성도가 더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뇌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을 계속해서 주는 게 중요한데요.

    ◀ANC▶

    자극이라면 어떤 자극을 주는 게 좋은 건가요?

    ◀ 기 자 ▶

    만성피로를 푸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게 바로 운동입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서 조금씩 운동 강도를 높여가는 게 좋은데요.

    또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INT▶ 이덕철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산책을 한다든지 친구를 만난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어떤 방법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할 때 만성피로에서부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ANC▶

    그렇다면 만성피로의 경우 누워서 쉬는 것보다는 계속해서 움직여주는 게 낫다 이런 말이네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피로를 풀기 위해서 누워서 쉬는 것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건데요.

    하지만 이 방법도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피로를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휴일에라도 가족들과 함께 서서히 움직여보는 걸로 피로해소를 시작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ANC▶

    알겠습니다.

    나윤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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