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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숙 기자
나윤숙 기자
[생생건강] 매력적인 목소리는? 고음도 저음도 아닌 이것!
[생생건강] 매력적인 목소리는? 고음도 저음도 아닌 이것!
입력
2012-12-24 08:12
|
수정 2012-12-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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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와 함께하는 생생 건강시간입니다.
요즘 크고 작은 연말 모임, 참 많은데요.
여기에 꼭 빠지지 않는 게 하나 있죠.
◀ANC▶
바로 노래방입니다.
술 마시고 무리해서 열창을 하다가 목소리가 변한 분들도 많이 보고 되는데요.
오늘은 목소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ANC▶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연말 분위기 속에 평소보다 말도 부쩍 늘고 노래방에 자주 가게 되면서 목을 쓸 일이 많아졌는데요.
너무 무리를 하다가는 성대에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좋은 목소리 내는 법,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VCR▶
연말 송년회입니다.
오늘도 빠지지 않고 노래방이 등장했는데요.
좋은 인상을 남기 위해 목이 찢어져라 소리도 질러보고, 목에 잔뜩 힘을 줘 내리깔아보기도 합니다.
흥겨운 열창 뒤에 목에 피로만 남았습니다.
◀INT▶ 김대은
"지금 목 아프고."
◀INT▶ 박세영
"너무 힘들어요."
최근에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목소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좋은 목소리'란 어떤 걸까요?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갖고 있는 신인아이돌 그룹입니다.
◀INT▶ 그룹 '지 아이엠'
"아무래도 이 형은 미성이다 보니까 고음을 맞고 있어요. 그리고 이 친구는 목소리가 중저음이라서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쫙 깔리면 여성분들이 끔뻑 죽죠."
6명이 각자 같은 노래 한 소절씩을 불러봤습니다.
어떤 목소리가 좋은지 3명의 일반인에게 물었는데요.
한 명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좋고 싫다는 의견이 다양합니다.
◀INT▶ 박근하/실험 참가자
"첫 번째 목소리가 낮아서 좋고요. 네 번째는 높아서 별로였어요."
◀INT▶김진아/실험 참가자
"두 번째 목소리가 제일 부드러워서 좋았고."
이번에는 6명의 목소리를 합성해, 한 목소리로 만들어 들려줬습니다.
모두 높은 점수를 줍니다.
◀INT▶ 정원석/실험 참가자
"마지막에 들었던 게 가장 듣기 편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에서 실험을 해봤더니 합성된 목소리 수가 2개, 8개, 32개까지 늘어날수록,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남녀 모두 특별히 높거나 낮은 목소리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가 합쳐져, 어디서 들어본 듯한 '평범한' 목소리를 좋아했던 겁니다.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뇌가, 익숙했던 '평범한' 소리일수록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ANC▶
보통 여자들은 남자들 낮게 깔리는 중저음 목소리 좋아하잖아요.
어떤가요?
◀ 기 자 ▶
일반적으로 여자는 남자의 낮은 목소리를, 남자는 여자의 높은 목소리에 매력을 느낀다고 알려져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에는 개인차가 커서, 같은 소리에도 좋고 싫은 감정이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목소리는 앞서 보신 것처럼 '평범한' 목소리입니다.
◀ANC▶
평범한 게 좋다는 말이죠?
그런데 날이 추워지면서 목이 쉰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건 왜 그런 건가요?
◀ 기 자 ▶
목을 무리해서 많이 쓰다 보면 흔히 성대에 굳은 살이 생긴다고 하죠.
용종이나 결절 같은 혹이 성대에 생기는데요.
이럴 때 목소리에 변화가 옵니다.
목소리는 성대가 이렇게 떨리면서 나오는데요.
보통 말을 할 때 남성은 1초에 120번, 여성은 240번 정도 떨립니다.
그런데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무리해서 노래를 부를 땐 성대가 평소보다 2배 더 많이 떨리면서 계속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 부담이 쌓이면서, 결국 목소리가 변하게 되는 겁니다.
◀INT▶ 박종근(65)/성대 용종 환자
"이렇게 잠기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거의 바람소리 같은 그런 소리가 나오죠."
◀INT▶ 허승민(37)/성대 용종 환자
"얘기를 크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흥분을 하면서 열변을 토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ANC▶
목소리가 많이 쉬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기 자 ▶
성대용종이나 결절이 생겼을 때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목소리를 쉬는 겁니다.
일주일 정도를 쉬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을 때는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은데요.
혹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건 아닌지 후두암과 같은 다른 질환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ANC▶
그런데 생활을 하다 보면 말 안 하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어떤 다른 방법 없나요?
◀ 기 자 ▶
말을 꼭 해야할 상황이 되더라도 가급적 높은 소리나 큰 소리는 피해야하고요.
말하는 중간중간 물을 자주 마셔서 목을 적셔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INT▶ 김원식 교수/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목을 너무 쥐어짜면서 발성을 하신다거나 아니면 너무 힘을 줘서 말씀을 하시는 그런 분들이 성대 질환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은 좀더 올바른 발성법을 연습하시는 것이 이런 성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ANC▶
그렇군요.
아무리 좋은 목소리를 가져도 성대에 이상이 생기면 안 되는 거죠.
◀ 기 자 ▶
연말 술자리나 노래방에서 성대를 혹사시키지 않도록 너무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게 중요한데요.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선 '평범한' 목소리가 가장 좋은 느낌을 준다는 걸 기억하는게 좋겠습니다.
◀ANC▶
알겠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와 함께하는 생생 건강시간입니다.
요즘 크고 작은 연말 모임, 참 많은데요.
여기에 꼭 빠지지 않는 게 하나 있죠.
◀ANC▶
바로 노래방입니다.
술 마시고 무리해서 열창을 하다가 목소리가 변한 분들도 많이 보고 되는데요.
오늘은 목소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ANC▶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연말 분위기 속에 평소보다 말도 부쩍 늘고 노래방에 자주 가게 되면서 목을 쓸 일이 많아졌는데요.
너무 무리를 하다가는 성대에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좋은 목소리 내는 법,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VCR▶
연말 송년회입니다.
오늘도 빠지지 않고 노래방이 등장했는데요.
좋은 인상을 남기 위해 목이 찢어져라 소리도 질러보고, 목에 잔뜩 힘을 줘 내리깔아보기도 합니다.
흥겨운 열창 뒤에 목에 피로만 남았습니다.
◀INT▶ 김대은
"지금 목 아프고."
◀INT▶ 박세영
"너무 힘들어요."
최근에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목소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좋은 목소리'란 어떤 걸까요?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갖고 있는 신인아이돌 그룹입니다.
◀INT▶ 그룹 '지 아이엠'
"아무래도 이 형은 미성이다 보니까 고음을 맞고 있어요. 그리고 이 친구는 목소리가 중저음이라서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쫙 깔리면 여성분들이 끔뻑 죽죠."
6명이 각자 같은 노래 한 소절씩을 불러봤습니다.
어떤 목소리가 좋은지 3명의 일반인에게 물었는데요.
한 명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좋고 싫다는 의견이 다양합니다.
◀INT▶ 박근하/실험 참가자
"첫 번째 목소리가 낮아서 좋고요. 네 번째는 높아서 별로였어요."
◀INT▶김진아/실험 참가자
"두 번째 목소리가 제일 부드러워서 좋았고."
이번에는 6명의 목소리를 합성해, 한 목소리로 만들어 들려줬습니다.
모두 높은 점수를 줍니다.
◀INT▶ 정원석/실험 참가자
"마지막에 들었던 게 가장 듣기 편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에서 실험을 해봤더니 합성된 목소리 수가 2개, 8개, 32개까지 늘어날수록,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남녀 모두 특별히 높거나 낮은 목소리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가 합쳐져, 어디서 들어본 듯한 '평범한' 목소리를 좋아했던 겁니다.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뇌가, 익숙했던 '평범한' 소리일수록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ANC▶
보통 여자들은 남자들 낮게 깔리는 중저음 목소리 좋아하잖아요.
어떤가요?
◀ 기 자 ▶
일반적으로 여자는 남자의 낮은 목소리를, 남자는 여자의 높은 목소리에 매력을 느낀다고 알려져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에는 개인차가 커서, 같은 소리에도 좋고 싫은 감정이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목소리는 앞서 보신 것처럼 '평범한' 목소리입니다.
◀ANC▶
평범한 게 좋다는 말이죠?
그런데 날이 추워지면서 목이 쉰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건 왜 그런 건가요?
◀ 기 자 ▶
목을 무리해서 많이 쓰다 보면 흔히 성대에 굳은 살이 생긴다고 하죠.
용종이나 결절 같은 혹이 성대에 생기는데요.
이럴 때 목소리에 변화가 옵니다.
목소리는 성대가 이렇게 떨리면서 나오는데요.
보통 말을 할 때 남성은 1초에 120번, 여성은 240번 정도 떨립니다.
그런데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무리해서 노래를 부를 땐 성대가 평소보다 2배 더 많이 떨리면서 계속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 부담이 쌓이면서, 결국 목소리가 변하게 되는 겁니다.
◀INT▶ 박종근(65)/성대 용종 환자
"이렇게 잠기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거의 바람소리 같은 그런 소리가 나오죠."
◀INT▶ 허승민(37)/성대 용종 환자
"얘기를 크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흥분을 하면서 열변을 토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ANC▶
목소리가 많이 쉬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기 자 ▶
성대용종이나 결절이 생겼을 때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목소리를 쉬는 겁니다.
일주일 정도를 쉬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을 때는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은데요.
혹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건 아닌지 후두암과 같은 다른 질환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ANC▶
그런데 생활을 하다 보면 말 안 하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어떤 다른 방법 없나요?
◀ 기 자 ▶
말을 꼭 해야할 상황이 되더라도 가급적 높은 소리나 큰 소리는 피해야하고요.
말하는 중간중간 물을 자주 마셔서 목을 적셔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INT▶ 김원식 교수/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목을 너무 쥐어짜면서 발성을 하신다거나 아니면 너무 힘을 줘서 말씀을 하시는 그런 분들이 성대 질환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은 좀더 올바른 발성법을 연습하시는 것이 이런 성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ANC▶
그렇군요.
아무리 좋은 목소리를 가져도 성대에 이상이 생기면 안 되는 거죠.
◀ 기 자 ▶
연말 술자리나 노래방에서 성대를 혹사시키지 않도록 너무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게 중요한데요.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선 '평범한' 목소리가 가장 좋은 느낌을 준다는 걸 기억하는게 좋겠습니다.
◀ANC▶
알겠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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