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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도 피아니스트
안종도 피아니스트
[이슈&인터뷰] 세계적 콩쿠르 휩쓴 피아니스트 안종도
[이슈&인터뷰] 세계적 콩쿠르 휩쓴 피아니스트 안종도
입력
2013-01-08 17:49
|
수정 2013-01-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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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 6일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프랑스 최고 권위의 클래식 콩쿠르를 휩쓸면서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ANC▶
이슈&인터뷰, 오늘은 세계 7대 콩쿠르 중 하나인 프랑스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피아노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안종도 씨 만나보겠습니다.
안종도 씨, 안녕하십니까?
◀ 안종도/피아니스트 ▶
네, 안녕하세요.
◀ANC▶
안녕하세요.
◀ANC▶
먼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1등 없는 2등이니까 사실상 최고의 상이었던 건데요, 그때 연주하신 곡은 어떤 곡이었습니까?
◀ 안종도/피아니스트 ▶
사실 이번 콩쿠르에서는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이 돼 있어서 연주시간은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됐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마지막 결선에서 연주했던 프로그램은 슈만 피아노협주곡이고요. 또 그 곡을 프랑스 대표 오케스트라인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과 협연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습니다.
◀ANC▶
슈만의 곡으로 상을 타셨으니 혹시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가 슈만인가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사실 좋아하는 음악가는 너무 많은데요. 제가 지금 독일에서 살고 있고 슈만은 독일 작곡가예요. 독일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그렇기 때문에 그의 발자취를 독일에서 너무 많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슈만 또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ANC▶
보통 뛰어난 연주가들은 저마다의 곡 해석이 있던데, 우리 안 선생님은 어떻게 곡을 해석하시나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글쎄요, 해석이라는 의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전제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일단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벌써 10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어린 나이 때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하다 보니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힘든 면도 있었고 항상 그 기간 동안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고국에 대한 향수병이라고나 할까요. 그것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그리움이라든지 향수, 고독 그런 것들이 모두 뒤섞여서 제 삶과 음악을 조금 더 깊고 성숙하게 했던 것 같고요. 그것이 제 음악에 미치는 해석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ANC▶
지금 한국에 오셔서 그 향수병이 치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안종도 씨 외에도 결선에 오른 5명 가운데 4위와 5위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었습니다. 한국 젊은 음악인들이 휩쓴 당시 대회 분위기 어땠습니까?
◀ 안종도/피아니스트 ▶
일단 한마디로 딱 표현하자면 놀라움이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파리는 예나 지금이나 음악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임에는 틀림없고요. 그 다음에 롱티버 크리스틴 콩쿠르는 제가 얼마 전에 한 잡지에서 읽었는데 프랑스 문화의 상징 중 하나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그만큼 그 사람들에게 굉장히 중요했어요. 그렇지만 결선에 오른 저 말고 다른 두 피아니스트분들께서 워낙 훌륭한 연주를 펼쳐주셔서 여러 그곳에 있는 분들이 모두 공감하고 이해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ANC▶
아까 독일에서 공부 중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참 궁금합니다. 하루에 피아노 연습은 몇 시간 정도 하십니까?
◀ 안종도/피아니스트 ▶
글쎄요, 사실 시계를 보면서 연습하지 않아서 몇 시간 연습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뭐가 있거나 제가 연습하고 싶을 때는 굉장히 많이 연습을 하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시간이 또 여유가 있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책을 읽거나 많은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적인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ANC▶
1등을 하려면 얼마나 연습을 해야 되나 궁금해서 한번 질문 드려 봤습니다.
◀ANC▶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실 텐데, 그때마다 음악의 힘을 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글쎄요, 일단 제가 독일 함부르크에 살고 있거든요. 그곳에 굉장히 큰 호수가 있어요. 그래서 연습이 안 되거나 그러면 조정클럽에 가서 조정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책도 읽고. 음악 외적인 경험을 하면서 오히려 더 음악적인 영감을 얻는 것 같고요. 또 제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ANC▶
피아니스트를 모셨는데 안 들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콩쿠르 프로그램 가운데서 한 곡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제가 이번 준결승 라운드에서 브람스의 한 곡을 연주했는데요. 그중에 가장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연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NC▶
부탁드리겠습니다.
◀ANC▶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연주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 안종도/피아니스트 ▶
감사합니다.
◀ANC▶
안종도 씨와 같은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후배 꿈나무들에게 혹시 조언의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릴 위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음악이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 하고 여러분의 삶을 행복하게 한다면 그 길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 길을 지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ANC▶
말 오늘 아름다운 연주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멋진 연주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종도/피아니스트 ▶
네, 감사합니다.
지난 6일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프랑스 최고 권위의 클래식 콩쿠르를 휩쓸면서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ANC▶
이슈&인터뷰, 오늘은 세계 7대 콩쿠르 중 하나인 프랑스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피아노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안종도 씨 만나보겠습니다.
안종도 씨, 안녕하십니까?
◀ 안종도/피아니스트 ▶
네, 안녕하세요.
◀ANC▶
안녕하세요.
◀ANC▶
먼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1등 없는 2등이니까 사실상 최고의 상이었던 건데요, 그때 연주하신 곡은 어떤 곡이었습니까?
◀ 안종도/피아니스트 ▶
사실 이번 콩쿠르에서는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이 돼 있어서 연주시간은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됐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마지막 결선에서 연주했던 프로그램은 슈만 피아노협주곡이고요. 또 그 곡을 프랑스 대표 오케스트라인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과 협연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습니다.
◀ANC▶
슈만의 곡으로 상을 타셨으니 혹시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가 슈만인가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사실 좋아하는 음악가는 너무 많은데요. 제가 지금 독일에서 살고 있고 슈만은 독일 작곡가예요. 독일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그렇기 때문에 그의 발자취를 독일에서 너무 많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슈만 또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ANC▶
보통 뛰어난 연주가들은 저마다의 곡 해석이 있던데, 우리 안 선생님은 어떻게 곡을 해석하시나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글쎄요, 해석이라는 의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전제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일단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벌써 10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어린 나이 때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하다 보니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힘든 면도 있었고 항상 그 기간 동안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고국에 대한 향수병이라고나 할까요. 그것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그리움이라든지 향수, 고독 그런 것들이 모두 뒤섞여서 제 삶과 음악을 조금 더 깊고 성숙하게 했던 것 같고요. 그것이 제 음악에 미치는 해석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ANC▶
지금 한국에 오셔서 그 향수병이 치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안종도 씨 외에도 결선에 오른 5명 가운데 4위와 5위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었습니다. 한국 젊은 음악인들이 휩쓴 당시 대회 분위기 어땠습니까?
◀ 안종도/피아니스트 ▶
일단 한마디로 딱 표현하자면 놀라움이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파리는 예나 지금이나 음악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임에는 틀림없고요. 그 다음에 롱티버 크리스틴 콩쿠르는 제가 얼마 전에 한 잡지에서 읽었는데 프랑스 문화의 상징 중 하나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그만큼 그 사람들에게 굉장히 중요했어요. 그렇지만 결선에 오른 저 말고 다른 두 피아니스트분들께서 워낙 훌륭한 연주를 펼쳐주셔서 여러 그곳에 있는 분들이 모두 공감하고 이해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ANC▶
아까 독일에서 공부 중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참 궁금합니다. 하루에 피아노 연습은 몇 시간 정도 하십니까?
◀ 안종도/피아니스트 ▶
글쎄요, 사실 시계를 보면서 연습하지 않아서 몇 시간 연습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뭐가 있거나 제가 연습하고 싶을 때는 굉장히 많이 연습을 하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시간이 또 여유가 있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책을 읽거나 많은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적인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ANC▶
1등을 하려면 얼마나 연습을 해야 되나 궁금해서 한번 질문 드려 봤습니다.
◀ANC▶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실 텐데, 그때마다 음악의 힘을 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글쎄요, 일단 제가 독일 함부르크에 살고 있거든요. 그곳에 굉장히 큰 호수가 있어요. 그래서 연습이 안 되거나 그러면 조정클럽에 가서 조정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책도 읽고. 음악 외적인 경험을 하면서 오히려 더 음악적인 영감을 얻는 것 같고요. 또 제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ANC▶
피아니스트를 모셨는데 안 들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콩쿠르 프로그램 가운데서 한 곡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제가 이번 준결승 라운드에서 브람스의 한 곡을 연주했는데요. 그중에 가장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연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NC▶
부탁드리겠습니다.
◀ANC▶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연주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 안종도/피아니스트 ▶
감사합니다.
◀ANC▶
안종도 씨와 같은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후배 꿈나무들에게 혹시 조언의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안종도/피아니스트 ▶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릴 위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음악이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 하고 여러분의 삶을 행복하게 한다면 그 길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 길을 지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ANC▶
말 오늘 아름다운 연주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멋진 연주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종도/피아니스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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