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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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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인도 "소녀 록그룹은 안 돼" 활동금지
[특파원 레이더] 인도 "소녀 록그룹은 안 돼" 활동금지
입력
2013-02-21 18:19
|
수정 2013-02-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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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인도에서는 소녀들로 구성된 록그룹이 활동을 금지당했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여대생 성폭행 사건 이후에도 인도 여성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무호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VCR▶
인도의 10대 소녀 3명으로 구성된 '프라가시'란 록그룹입니다.
카슈미르 말로 아침의 빛이란 뜻입니다.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에선 여자들로만 구성된 유일한 록그룹인데 존재 자체가 반이슬람적이라는 이유로 활동을 금지당했습니다.
소녀 록그룹은 당혹스럽습니다.
◀INT▶ 후마 나지르/보컬
"지금까진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만 있었을 뿐 별문제가 없었어요. 물론 약간의 비판이 있긴 했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였겠죠."
이슬람이 다수인 잠무-카슈미르주의 최고 성직자는 10대 소녀들로만 구성된 록그룹은 율법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밝혔습니다.
소녀들은 집안에서만 노래를 불러야 하고, 그 부모는 딸을 거리에 내놓지 말고 이슬람의 가치를 가르치라고 주문했습니다.
◀INT▶ 바시루딘 아흐마드/지역 최고 성직자
"여자들도 강간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허용된 선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베일을 써야 합니다."
인도에선 지난해 여대생 성폭행 사건 이전엔 성범죄가 언론에 잘 보도되지도 않았습니다.
성범죄가 너무 잦은 데다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보는 사회적 통념이 여전히 뿌리깊기 때문입니다.
성범죄가 한해 2만 건, 재판에 계류 중인 사건도 10만 건에 이릅니다.
◀INT▶ 프리야 프라잣/학생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과 차별은 종식돼야 합니다. 모든 여성은 존엄성을 갖고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최근 인도의 한 지방의회는 여성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 선더베리 지방의회는 미혼여성이 휴대폰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우리 돈으로 22만 6천 원, 기혼여성은 3만 5천 원을 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이 휴대폰을 쓰면 가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입니다.
인도 방갈로르 지역에서는 아버지가 3개월 된 친딸을 학대해 숨지게 했습니다.
인도 여성을 억누르는 또 하나의 질곡, 결혼 지참금 때문이었습니다.
인도에선 아버지가 딸 결혼식 때 평생 번 돈의 절반을 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집안이 거덜날까 봐 어린 딸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남성 중심의 인도 사회는 여전히 여성의 인권에 무관심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인도에서는 소녀들로 구성된 록그룹이 활동을 금지당했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여대생 성폭행 사건 이후에도 인도 여성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무호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VCR▶
인도의 10대 소녀 3명으로 구성된 '프라가시'란 록그룹입니다.
카슈미르 말로 아침의 빛이란 뜻입니다.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에선 여자들로만 구성된 유일한 록그룹인데 존재 자체가 반이슬람적이라는 이유로 활동을 금지당했습니다.
소녀 록그룹은 당혹스럽습니다.
◀INT▶ 후마 나지르/보컬
"지금까진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만 있었을 뿐 별문제가 없었어요. 물론 약간의 비판이 있긴 했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였겠죠."
이슬람이 다수인 잠무-카슈미르주의 최고 성직자는 10대 소녀들로만 구성된 록그룹은 율법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밝혔습니다.
소녀들은 집안에서만 노래를 불러야 하고, 그 부모는 딸을 거리에 내놓지 말고 이슬람의 가치를 가르치라고 주문했습니다.
◀INT▶ 바시루딘 아흐마드/지역 최고 성직자
"여자들도 강간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허용된 선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베일을 써야 합니다."
인도에선 지난해 여대생 성폭행 사건 이전엔 성범죄가 언론에 잘 보도되지도 않았습니다.
성범죄가 너무 잦은 데다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보는 사회적 통념이 여전히 뿌리깊기 때문입니다.
성범죄가 한해 2만 건, 재판에 계류 중인 사건도 10만 건에 이릅니다.
◀INT▶ 프리야 프라잣/학생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과 차별은 종식돼야 합니다. 모든 여성은 존엄성을 갖고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최근 인도의 한 지방의회는 여성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 선더베리 지방의회는 미혼여성이 휴대폰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우리 돈으로 22만 6천 원, 기혼여성은 3만 5천 원을 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이 휴대폰을 쓰면 가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입니다.
인도 방갈로르 지역에서는 아버지가 3개월 된 친딸을 학대해 숨지게 했습니다.
인도 여성을 억누르는 또 하나의 질곡, 결혼 지참금 때문이었습니다.
인도에선 아버지가 딸 결혼식 때 평생 번 돈의 절반을 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집안이 거덜날까 봐 어린 딸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남성 중심의 인도 사회는 여전히 여성의 인권에 무관심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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