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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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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영화도 '한류' 도전…합작영화 中개봉
[특파원 레이더] 영화도 '한류' 도전…합작영화 中개봉
입력
2013-04-16 18:17
|
수정 2013-04-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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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한국 감독이 만든 첫 한중 합작영화가 중국에서 개봉됐습니다.
영화 산업에서도 한류 바람이 일지 기대됩니다.
베이징에서 문철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VCR▶
대학을 졸업하면서 여자는 남자에게 갑자기 이별을 통보합니다.
남자를 너무도 사랑했던 여자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차마 밝힐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아무 이유없이 헤어질 순 없다며 이별 계약을 맺자고 제안합니다.
계약기간은 5년, 5년 뒤에도 두 사람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결혼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5년이 흘렀고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재확인한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지만, 여자는 암이 악화돼 영원한 이별을 맞게 됩니다.
=============================
지극히 평범한 스토리지만 중국인들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멜로영화를 만났다면서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인 감독에다 중국과 대만의 남녀 톱스타가 출연한 것만으로도 이미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여주인공 바이바이허는 재작년에 626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린 <실연 33일>이라는 영화를 통해 이미 국민배우가 됐습니다.
626억 원이라는 액수는 지금까지 상영된 중국영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관객들이나 현지언론의 반응도 호의적입니다.
◀INT▶ 관객
"한국감독의 특색이 돋보입니다. 메이크업과 의상도 보기 좋습니다."
◀INT▶ 영화기자
"감정표현이 아주 세밀하고 주인공의 연기력도 뛰어납니다."
이 영화가 주목을 받는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국 자본이 절반가량 투자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자본에 한국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철저하게 중국시장을 겨냥한 작품입니다.
◀INT▶ 오기환 감독
"이건 중국 영화예요. 중국 영화인데 한국 감독이 연출을 한 것뿐이지, 한국 감독이 와서 한국 문화를 중국에 전파한다 이런 개념은 아닌 것 같아요. 중국 영화를 찍은 거죠. 그게 박찬욱 감독이나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 영화 찍는 거랑 똑같은 거죠."
중국은 영화산업 전체규모가 5조 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시장입니다.
영화 상영관은 5천500곳 스크린 수는 만 3천 개가 넘고 지난해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만도 893편입니다.
그렇지만 중국 당국은 외국영화가 직접 수입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한중 합작영화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가 영화업계의 관심거리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한국 감독이 만든 첫 한중 합작영화가 중국에서 개봉됐습니다.
영화 산업에서도 한류 바람이 일지 기대됩니다.
베이징에서 문철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VCR▶
대학을 졸업하면서 여자는 남자에게 갑자기 이별을 통보합니다.
남자를 너무도 사랑했던 여자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차마 밝힐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아무 이유없이 헤어질 순 없다며 이별 계약을 맺자고 제안합니다.
계약기간은 5년, 5년 뒤에도 두 사람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결혼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5년이 흘렀고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재확인한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지만, 여자는 암이 악화돼 영원한 이별을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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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스토리지만 중국인들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멜로영화를 만났다면서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인 감독에다 중국과 대만의 남녀 톱스타가 출연한 것만으로도 이미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여주인공 바이바이허는 재작년에 626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린 <실연 33일>이라는 영화를 통해 이미 국민배우가 됐습니다.
626억 원이라는 액수는 지금까지 상영된 중국영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관객들이나 현지언론의 반응도 호의적입니다.
◀INT▶ 관객
"한국감독의 특색이 돋보입니다. 메이크업과 의상도 보기 좋습니다."
◀INT▶ 영화기자
"감정표현이 아주 세밀하고 주인공의 연기력도 뛰어납니다."
이 영화가 주목을 받는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국 자본이 절반가량 투자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자본에 한국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철저하게 중국시장을 겨냥한 작품입니다.
◀INT▶ 오기환 감독
"이건 중국 영화예요. 중국 영화인데 한국 감독이 연출을 한 것뿐이지, 한국 감독이 와서 한국 문화를 중국에 전파한다 이런 개념은 아닌 것 같아요. 중국 영화를 찍은 거죠. 그게 박찬욱 감독이나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 영화 찍는 거랑 똑같은 거죠."
중국은 영화산업 전체규모가 5조 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시장입니다.
영화 상영관은 5천500곳 스크린 수는 만 3천 개가 넘고 지난해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만도 893편입니다.
그렇지만 중국 당국은 외국영화가 직접 수입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한중 합작영화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가 영화업계의 관심거리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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