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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음식'과 발암물질 논란…벤조피렌의 진실은?

'탄 음식'과 발암물질 논란…벤조피렌의 진실은?
입력 2013-05-02 17:36 | 수정 2013-05-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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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변호사님, 고기 구울 때 타는 경우 있잖아요.

    그럴 때 어떻게 하세요?

    ◀ANC▶

    잘 안 먹죠. 잘라내고 먹거나 너무 타면 안 먹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탄 음식 안 좋다는 이야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왠지 몸에 안 좋을 것 같아요.

    ◀ANC▶

    사람마다 바짝 굽기도 하고 덜 굽기도 하는데요, 어떤지 한번 보실까요?

    ◀VCR▶

    ◀INT▶ 구기봉(30)
    "노릇노릇하고 바삭바삭할 때까지 구워서 먹는 편입니다. 돼지고기를 안 익혀 먹는 것보다는 바싹 익혀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INT▶ 김남혁(19)
    "타게 구워질 때는 건강에 안 좋다고 해서 잘라 먹거나 버리거나..."

    ◀INT▶ 김영남(68)
    "노릇노릇하게 굽는 게 더 구수하고 맛이 더 나은 것 같아요."

    ◀INT▶ 김준섭(19)
    "친구들 같은 경우에 바짝 태워 먹거나 그런 게 고소하다고 좋아하는 애들이 많더라고요."

    ◀ANC▶

    사람마다 다 다르네요. 다양합니다.

    ◀ANC▶

    어떤 분들은 아깝다고 너무 탄 고기도 다 먹으시는 분도 있죠.

    ◀ANC▶

    석쇠에 고기를 굽는다고 한번 가정을 하고 보실까요?

    이렇게 노릇노릇한 정도로만 구우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또 가장자리가 조금 탄 이 정도 구우시는 분들도 있으시고요.

    ◀ANC▶

    그런데 뒤집는 걸 놓치다 보면 말이죠, 아주 타기도 합니다. 많이 타죠.

    ◀ANC▶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검게 탄 부분 있잖아요, 여기에 '벤조피렌'이라는 화학물질이 생긴다고 합니다.

    많이 태우면 태울수록 이 벤조피렌의 양이 더 늘어나는 겁니다.

    ◀ANC▶

    고기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고기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입니다.

    이 연기에도 벤조피렌이 있다는 겁니다. 역시 오래 굽다 보면 많이 나오겠죠.

    ◀ANC▶

    최근 참기름이나 라면스프에서 벤조피렌이 나왔다고 해서 좀 시끄러웠잖아요.

    도대체 이 '벤조피렌'이 뭘까 하실 텐데요.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가 지난 2006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화석연료가 탈 때 완전히 타지 않고 불완전 연소되면서 생기는 겁니다.

    ◀ANC▶

    18세기 산업혁명 때 굴뚝을 청소하시던 분들이 폐암에 많이 걸렸다는 것 아닙니까.

    이것도 벤조피렌의 영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NC▶

    특히 지방이나 단백질이 불이 닿아 가열될 때 공기와 접촉해 산화하면서 발생합니다.

    고기 탈 때를 연상해보시면 좀 쉬울 겁니다.

    국내 국립독성연구원이 성인 1일 섭취량을 기준으로 벤조피렌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식품을 조사했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가장 많은 게 육류였는데 54%였습니다.

    ◀ANC▶

    그리고 채소류가 19%를 차지하고 있고요, 다음으로 곡류가 11%로 차지했습니다.

    곡류나 채소류에서도 나온다니 의외죠.

    ◀ANC▶

    발암물질이라고 하는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지 카톨릭의대 옥선명 교수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SYN▶옥선명 교수/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벤조피렌이 소량이 들어왔을 경우에는 배출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단기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양이 들어오면 적혈구를 파괴하여 빈혈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면역계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암의 발생률을 증가시켜 특히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 생식기암, 유방암이나 피부암, 췌장암까지 여러 가지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ANC▶

    그런데 벤조피렌, 먹는 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접할 수 있는데요.

    먼저 담배 피울 때입니다.

    ◀ANC▶

    담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하죠.

    담배 1개비에는 라면스프 6천 배에 달하는 벤조피렌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라면스프에 벤조피렌 들어있다고 아우성치면서 담배는 아무렇지도 않게 피우고 계시죠.

    ◀ANC▶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도 벤조피렌이 검출됩니다.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나오는 거죠.

    ◀ANC▶

    또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 중에도 벤조피렌이 나옵니다.

    ◀ANC▶

    발암물질이라면서 대기 중에도 이렇게 많나, 위험한 거 아닌가 하실 텐데 너무 겁먹거나 위험성을 과장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ANC▶

    식품마다 벤조피렌 기준치가 다르긴 한데 적정 기준 이상으로 섭취하지 않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그래서 식약처도 우리나라 벤조피렌 기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기준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ANC▶

    그래도 안 좋다는 물질이 몸에 쌓이면 좋을 리 없겠죠.

    예방법 들어보시겠습니다.

    ◀VCR▶

    ◀SYN▶ 옥선명 교수/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우선은 음식물에서 검게 탄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요리를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리법상에서 불에 직접 닿는 석쇠보다는 불판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요. 튀김 음식이나 굽는 것보다는 물에 삶는 방식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조리 과정에서 생기는 어떤 연기 같은 것은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시는 것이 좋고, 어쩔 수 없이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탄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제거해 드시는 것이 좋고, 항산화 물질이 충분히 들어 있는 야채와 함께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ANC▶

    평소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는 게 건강관리의 첫 걸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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