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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병이다?"…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들

"동성애는 병이다?"…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들
입력 2013-05-16 17:51 | 수정 2013-05-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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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화면을 보니까 여느 부부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네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 기관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동성애자가 적게는 3%, 많게는 10%라는 결과가 있습니다만, 정확한 수치는 사실 알기 어렵습니다.

    ◀ANC▶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국가도 있지만, 아직은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숨기는 경우가 많아 조사를 통한 정확한 통계 잡기가 어렵고요.

    ◀ANC▶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 어떤 게 있을까요.

    ◀ANC▶

    먼저 동성애를 병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는데요,

    미국정신의학회와 세계보건기구에서 이미 수 년 전에 질병 분류에서 '동성애'를 삭제했습니다.

    병으로 보지 않는다는 거죠.

    ◀ANC▶

    동성애를 병으로 보고, 실제로 수술을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역시 동성애자가 환자가 아니고, 치료 대상이 아니라고 학계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ANC▶

    또 동성애가 가족을 무너뜨리고 사회를 위협한다, 그런 주장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여기에 대해 가정을 꾸리는 이유가 꼭 아기를 낳기 위한 것도 아니고, 이런 이유로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게 성소수자들의 입장입니다.

    ◀ANC▶

    문제는 이런 편견이 그냥 편견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성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유선경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아프리카 말라위의 법정.

    두 남성이 나란히 수갑을 차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자끼리 약혼식을 올렸다는 이유로 14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케냐에서도 동성의 결혼은 불법입니다.

    경찰이 결혼식을 중단시키고, 커플을 잡아갑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심은 차별을 넘어 끔찍한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집회를 하다 폭행당하고,

    울타리에 묶인 채 또는 집단 강간을 당하고 나서, 살해되기도 합니다.

    ◀SYN▶
    "우리는 레즈비언들을 가르치고 교화시킨다. 그들은 아프니카인답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국가에서 이런 혐오 범죄를 막으려는 법이 따로 만들어졌습니다.

    ◀INT▶ 오바마
    "여러분들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INT▶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더라구요. 아 그냥 이 사람들한테는 내가 없는게 낫겠구나."

    폭력에 노출됩니다.

    ◀INT▶
    "너 호모라요? 이러는 거에요. 아, 그게 했는데, 바로 때렸어요. 더럽다면서 죽어라고 맞고."

    반기문 유엔총장은 동성애가 금기시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성소수자들은 온전한 존엄성과 권리를 갖고 태어났으며,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반 총장은 말했습니다.

    ◀ANC▶

    성적 지향성을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차별금지법'.

    벌써 14년전부터 정치권이나 인권위에서 몇 차례 발의가 됐는데, 보수층의 압박에 못 이겨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ANC▶

    차별금지법 만들라는 유엔 인권이사회 권고도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도 차별금지를 국정과제로 뽑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길인지, 새로운 길인지 중지를 모아야 할 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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