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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염규현 기자

5층 아파트 크기 '석유비축기지' 34년 만에 공개

5층 아파트 크기 '석유비축기지' 34년 만에 공개
입력 2013-06-14 17:53 | 수정 2013-06-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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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군사시설로 분류돼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마포 석유비축기지' 내부가 34년 만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서울시는 기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로 했습니다.

    염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의 한 야산.

    산 중턱에 거대한 철제 탱크 5개가 줄지어 묻혀 있습니다.

    지난 1979년 정부가 유사시를 대비해 건설했던 '석유비축기지'입니다.

    최고 2.8cm 두께의 철판으로 만들어진 기름통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폐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곳곳에 기름때가 남아있고, 천장에 난 작은 구멍에서는 강한 빛줄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SYN▶ 서주옥/서울시 공공개발센터 주무관
    "유증기 같은 게 쌓이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환기구를 설치해놓은 것이거든요."

    직경 38미터에 높이 15미터.

    5층짜리 소형 아파트 크기입니다.

    이곳 마포 석유비축기지에 저장돼 있던 기름의 양은 130만 배럴, 자동차 410만 대를 주유할 수 있는 양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00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화재 우려로 폐쇄됐던 이 시설을 내일부터 시민들에게 선착순 공개합니다.

    ◀INT▶ 이창성/서울시 공공개발센터장
    "최근에 보면 이런 산업적인 유산에 대한 관심들이 높습니다. 이런 공간들이 기존에 사람들이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공간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곳의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를 이달 말까지 공모해 시민 공간으로 재활용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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