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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는 화학 무기…'사린 가스'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는 화학 무기…'사린 가스'
입력 2013-08-22 18:30 | 수정 2013-08-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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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금 보신 것처럼 이 시리아에서는 최근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었는데요.

    13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중대 분기을 맞게 됐습니다.

    ◀ANC▶

    중동에서 가장 많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온 나라가 바로 시리아였거든요.

    언제든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ANC▶

    이 화학무기는 총처럼 한 사람을 조준해서 쏘는 것도 아니고 또 폭탄처럼 반경 얼마 이렇게 범위 안에 있는 사람만 다치는 게 아니죠.

    ◀ANC▶

    그렇습니다.

    유독한 화학물질이 공기나 물에 스며들면서 보이지도 않고 느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희생된다는 점에서 정말 끔찍한 겁니다.

    ◀ANC▶

    이번에 사용된 화학무기는 신경가스의 일종인 사린가스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사린가스가 정확히 뭔지 오승훈 아나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오승훈 아나운서 ▶

    먼저 화면을 보시죠.

    괴로워하면서 쓰러져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숨을 쉬기 어려워하는 듯하죠.

    손을 허공에 뻗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동공이 풀리고 근육이 마비되는 듯한 이런 모습들, 바로 사린가스에 중독된 증상들입니다.

    사린가스는 2차대전 당시에 개발한 화학무기로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는 아주 독한 신경가스입니다.

    청산가리보다 그 독성이 500배나 더 강하기 때문에 극히 적은 양으로도 의식을 잃고 호흡기와 근육이 마비돼서 결국 숨을 들이마시지 못하고 숨지게 됩니다.

    ◀VCR▶

    화학무기들은 1, 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돼 사용이 본격화됐고 이후 국지적인 분쟁에 악용돼 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쿠르드족 학살이 꼽히는데 쿠르드족 거주지에 신경가스 공격을 감행해 순식간에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케미컬 알리라는 별명을 얻은 후세인의 사촌은 이라크전 당시 체포돼 이후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또 우리나라에도 큰 충격을 줬었죠.

    1995년 일본의 신흥종교집단 옴진리교의 테러에서도 이 사린가스가 쓰였습니다.

    출근시간대 도쿄지하철 3개 노선에 동시에 뿌려진 사린가스로 인해서 13명이 숨지고 60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렇게 썼다 하면 큰 인명피해가 나는 화학무기.

    국제사회는 이를 규제하려 노력해 왔고 결국 1997년 화학무기를 모두 폐기하도록 정한 화학무기 금지협약이 발효됐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와 북한 등 몇몇 국가들은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고 여전히 시리아에 어떤 종류의 화학무기가 얼마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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