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차례상은 어떨까? '소박함' 담은 지혜의 상차림

◀ＡＮＣ▶

지금 화면 함께 보셨는데 여러 가지를 빼서 간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저 정도로 간소화되면 가정의 경제적 부도 줄 수 있고 특히 주부님들 명절만 되면 음식 만드느라고 너무 많이 힘드시잖아요.

차례상이 저렇게 간소화된다면 수고도 좀 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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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음식 가짓수가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음식의 양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서 정성껏 차리는 것이 더 의미가 깊을 겁니다.

◀ＡＮＣ▶

그렇다면 이 전통 옛법을 그대로 따르는 종갓집의 차례상, 어떤 모습일까요.

종갓집 하면 언뜻 매우 화려하고 또 아주 푸짐할 거다, 이런 생각을 하실 텐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직접 보시겠습니다.

◀ＶＣＲ▶

밀양 손 씨의 종갓집 상차림!

과일 세 종류에 햇대추와 밤과 다식, 그리고 포와 간단한 전에 햅쌀로 만든 송편이 올라간다.

◀ＳＹＮ▶ 이연자/종가문화연구소장
"포가 올라갔고, 적도 어느 부위의 고기를 올리느냐가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5만원 정도면 간소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주 나씨 종갓집 차례상은 더 단출하다.

햇과일과 송편, 차가 전부!

이 댁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차례'라는 말 그대로 차를 올리는 예를 지낸다고!

이 경우 3만원 정도로 차례상을 차릴 수 있다.

줄이고 또 줄이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모셔야 자손대대로 제사가 이어질 것 아니겠댜는 생각이 담긴 종갓집의 소박한 차례상이다.

◀ＡＮＣ▶

종갓집 차례상, 예상 외로 정말 간소한데요.

또 차례라는 뜻이 차를 올린다는 그런 뜻이었는데요.

이 소박한 차례상을 보다 보니까 남이 한다고 무작정 다 따라하는 게 아니라 원래 뜻과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게 더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ＡＮＣ▶

좋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사실 풍성한 명절이 여성들에게는 고통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뜻에서라도 간소화하시고요.

남성들의 참여도 많이 늘리면 좋겠습니다.

좋은 지혜를 발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