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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간 등 장기까지 침투하는 은나노, 안전할까?

뇌·간 등 장기까지 침투하는 은나노, 안전할까?
입력 2013-09-23 18:19 | 수정 2013-09-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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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그런데 은 나노가 이렇게 항균효과가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은 나노' 제품이 나오게 된 건데요.

    이 은나노가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 들게 되죠.

    이 은 나노의 독성에 관한 실험은 호서대 유일재 교수팀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했는데요.

    연구팀이 생쥐에 은나노 입자를 투입하고 4개월 동안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실험 결과, 유선경 아나운서가 설명해 주시죠.

    ◀ 유선경 아나운서 ▶

    이 영상은 은나노 입자를 흡수한 세균의 모습인데요.

    세균이 빙긍빙글 도는가 싶더니 갑자기 얼음이 녹듯이 스스로 분해돼 버립니다.

    은나노 입자가 세균을 죽인 것입니다.

    은나노 입자는 세균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조직을 파괴하고, 강력한 산화 작용으로 DNA를 망가뜨려 세균을 죽입니다.

    은나노는 세균뿐만 아니라 일반세포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은 나노는 뇌, 간, 신장, 비장, 난소 같은 주요 장기에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특히 뇌와 고환에 침투한 은나노 입자는 다른 장기에 비해 4개월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혈관이나 폐로 침투하면 혈전을 일으켜 뇌졸중과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습니다.

    ◀ANC▶

    그럼 이번은 이 은나노에 동물실험이 갖는 의미, 이번 연구를 진행했던 호서대학교 나노융합기술학과 유일재 교수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화로 한번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교수님을 전화로 직접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유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유일재 교수/호서대 ▶

    네. 안녕하십니까.

    ◀ANC▶

    연구 결과를 보면 은나노가 항균 효과도 있지만 동물의 장기에 축적된다고 발표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사람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거기에 대한 실험은 아직까지 없는 건가요?

    ◀ 유일재 교수/호서대 ▶

    생쥐실험에서 이제 특히 뇌와 고환에 장기간 축적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사람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시행한 은나노 제조 근로자의 건강에서도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이런 은나노를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OECD에서 제조 은나노 안전성 평가지원사업이라고 해서 선진국들이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참여하고 있고요.

    특히 OECD에서는 이런 결과들을 종합해서 종합된 보고서가 내년 말쯤 나오리라고 봅니다.

    ◀ANC▶

    지금 다른 국가 얘기도 잠깐 해 주셨는데 그럼 외국의 경우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유일재 교수/호서대 ▶

    외국에서는 은나노 제품을규제하고 있는 것은 미국 환경청입니다.

    환경청에서는 살충, 살균법으로 규제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시장에 은나노를 포함한 항균제품을 시판하고자 하면 미국 환경청에 데이터를 제출해서 등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등록해서 시판되는 제품들이 사실 있습니다.

    ◀ANC▶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게 외국은 그렇게 환경부처에다가 등록을 하게 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안 돼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유일재 교수/호서대 ▶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규정이 없습니다.

    ◀ANC▶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에 기준 같은 것도 마련이 안 돼 있는 얘기신데요.

    ◀ 유일재 교수/호서대 ▶

    현재 산업부에서는 특히 나노의 안전성이 나노기술산업을 촉진하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이런 나노제품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나노제품에 안전기준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NC▶

    그렇군요.

    이제부터 기준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금 그런 말씀이시죠.

    ◀ 유일재 교수/호서대 ▶

    예.

    ◀ANC▶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교수님.

    ◀ 유일재 교수/호서대 ▶

    네, 감사합니다.

    ◀ANC▶

    지금 들으신 것처럼 아직까지 어느 정도가 사람에 해로운지 국내에서는 환경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고요.

    다만 은나노 관련 제품의 생산 근로자처럼 은나노에 계속적으로 노출이 되는 그런 사람들, 그런 환경에 계신 분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된다는 게 지금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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