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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동경 기자

[현장M출동] 철원, 체감온도 -30도‥시베리아 따로 없네

[현장M출동] 철원, 체감온도 -30도‥시베리아 따로 없네
입력 2013-01-03 20:15 | 수정 2013-01-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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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 강원도 철원지방은 영하 2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를 넘었는데요.

    온 동네가 얼어 붙은 철원의 산간 마을을 이동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아침 8시. 이곳은 오늘 영하 26도로 남한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강원도 철원 지방입니다. 연일 계속된 한파로, 보시는 것처럼 뒤편의 폭포가 꽝꽝 얼어붙었습니다.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는 거대한 얼음 벽을 이뤘습니다.

    밖에 나온지 불과 10분 남짓. 눈썹에도 얼음이 내려앉았습니다.

    날이 밝고, 하나 둘 문을 여는 시장.

    만두는 돌멩이처럼 딱딱해졌고, 따뜻한 물에 씻어낸 오징어는 밖에 내놓기가 무섭게 급속냉동됩니다.

    ◀SYN▶ 경정화/생선가게 운영
    "냉장고가 필요가 없지, 내놓자마자 얼어버리니까. 사람도 어는데 얘들이야 금방금방 얼지."

    낮에도 영하 20도 언저리에 머무는 추위.

    길거리에는 인적이 끊겼고, 간혹 보이는 사람들도 중무장을 한 채 발걸음 재촉합니다.

    산자락 아래 홀로 사는 노인은 다시 찾아온 추위가 두렵기만 합니다.

    스티로폼 판까지 준비하고, 옷도 몇 겹으로 입었지만 스며드는 바람을 막을 수 없습니다.

    ◀INT▶ 금옥녀(75세)
    "올해는 많이 추워요. 왜 올해는 그냥 일찍 이렇게 춥네. 이건 속내복, 이건 윗도리, 티셔츠, 이건 조끼, 이것도 조끼..."

    어느 곳보다 추위에 익숙한 철원 주민들이지만 기록적 한파는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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