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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필희 기자

[심층취재] 빙판길 '미끌'‥핸들 어느 쪽으로 꺾어야?

[심층취재] 빙판길 '미끌'‥핸들 어느 쪽으로 꺾어야?
입력 2013-01-09 20:41 | 수정 2013-01-0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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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렇게 쉴 틈 없는 한파 때문에 빙판길 녹을 새도 없고 운전자들은 부담이 정말 이만저만 아닌데요.

    차량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졌을 때 핸들을 미끄러지는 쪽으로 꺾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 반대로 꺾어야 할까요?

    이런 빙판길 운전 요령을 이필희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VCR▶

    버스 한대가 비탈길을 내려오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집니다.

    인도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돌려보려고 브레이크와 함께 운전대를 틀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버스는 결국 주차돼 있던 승합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춥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면 운전자는 당황하게 되는데요.

    운전대를 꺽는 방향과 제동장치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시속 40km로 달리다 가상의 커브길에 들어섰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운전대를 틀자 차는 달려오던 방향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바퀴가 돌아야 바퀴와 빙판 사이의 수막을 제거하는데,바퀴가 잠기는 바람에 제동력을 잃고 달려오던 관성 그대로 밀려나간 겁니다.

    ◀INT▶ 하승우 교수/교통안전공단
    "눈이 내리는 조근에 있어서 만약에 위험하다고 해서 장애물을 피하거나 해서 제동을 하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주행하고 있던 마찰력이 떨어지는 상태보다 더 떨어지는 상태가 되게 되고요."

    따라서 미끄러운 길을 지나갈 때는 브레이크를 여러번 나눠 밟아 바퀴의 제동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눈길에서 이미 미끄러졌다면 운전대 방향은 미끄러지는 쪽으로 틀어줘야 합니다.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밀리면 왼쪽으로 트는 겁니다.

    반대로 틀게 되면 타이어 방향이 진행 방향에 수직으로 틀어져 바퀴의 홈이 수막을 제거하지 못하고 그대로 밀려납니다.

    또 중심을 잃고 차가 크게 도는 스핀 현상이 일어나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차가 스핀에 빠지면 제동거리가 길어질 뿐 아니라 멈출 때까지 지나가는 면적이 커져 충돌 위험성도 최소 2배 이상 커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눈길에서 방향을 잡는 운전은 숙련이 필요한만큼 서행운전이 가장 좋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나눠 밟아주는 ABS는 제동거리가 두 배 정도 늘어나는 만큼 과신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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