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새암 기자
박새암 기자
[현장M출동] '밑빠진 독'‥돈 먹는 '전기 열선' 도로
[현장M출동] '밑빠진 독'‥돈 먹는 '전기 열선' 도로
입력
2013-01-19 20:28
|
수정 2013-01-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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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눈 많이 내리는 겨울에는 그늘진 도로가 곧잘 빙판길로 변해서 차량이나 행인이나 모두 애먹기 마련입니다.
경사진 길이면 더욱 위태롭죠.
그래서 전기장판처럼 도로 밑에 눈을 녹이는 전기열선을 까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너무 어려운 데다 전기료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드물다고 하는데요.
박세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언덕길.
마을 버스가 헛바퀴만 돌리고 있습니다.
후진했다가 다시 오르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 도로에는 2년 전 전기열선이 깔렸습니다.
공사비 1억 8천만 원이 들었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연탄재를 뿌립니다.
반면 전기료는 올 겨울 들어 천만 원, 3월까지 3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INT▶ 김광진
"연탄재 뿌리잖아요. (왜요?)
지금 미끄러워가지고 마을버스가 못 다녀요."
지난 2010년 버스전용차선에 전기열선을 깔았던 강서구청은 1년만에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INT▶ 윤옥진 주무관/강서도로사업소
"눈이 안와도 사계절 내내 유지관리비용이 들어가야 되니까 비용 대비 효과가 굉장히 낮아.."
열선 도로는 전기장판처럼 도로 바닥에 발열 전선을 묻어 눈을 녹입니다.
영하 17도에서 적설 두께 6에서 7cm에 해당하는 눈을 쌓아뒀습니다.
한 시간 반 만에 전기 열선이 깔려있는 부분에서의 눈이 녹았습니다.
일반 도로 바닥은 영하 6도였지만, 열선이 깔린 부분은 영상 2도까지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백미터에 1억원이나 하는 공사비와 차량 무게에 쉽게 끊기는 열선, 그리고 염화칼슘을 쓸 때보다 네다섯배 비싼 전기료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96년 시범도입했던 도로공사도 지금은 지열이나 태양열 방식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INT▶ 엄주용 도로연구실장/한국도로공사
"당시 적용됐던 방식은 짧은 수명과 유지비용 때문에 더 이상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지자체들은 계속 전기 열선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SYN▶ 지자체 관계자
(민원이 계속 들어오는건가요?)
"제설을 못하니까 겨울철에 일대 주민들이 요구를 하는거죠"
각 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주민 부담으로 열선을 깔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열선 도로가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만든 도로는 얼마나 갈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
눈 많이 내리는 겨울에는 그늘진 도로가 곧잘 빙판길로 변해서 차량이나 행인이나 모두 애먹기 마련입니다.
경사진 길이면 더욱 위태롭죠.
그래서 전기장판처럼 도로 밑에 눈을 녹이는 전기열선을 까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너무 어려운 데다 전기료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드물다고 하는데요.
박세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언덕길.
마을 버스가 헛바퀴만 돌리고 있습니다.
후진했다가 다시 오르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 도로에는 2년 전 전기열선이 깔렸습니다.
공사비 1억 8천만 원이 들었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연탄재를 뿌립니다.
반면 전기료는 올 겨울 들어 천만 원, 3월까지 3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INT▶ 김광진
"연탄재 뿌리잖아요. (왜요?)
지금 미끄러워가지고 마을버스가 못 다녀요."
지난 2010년 버스전용차선에 전기열선을 깔았던 강서구청은 1년만에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INT▶ 윤옥진 주무관/강서도로사업소
"눈이 안와도 사계절 내내 유지관리비용이 들어가야 되니까 비용 대비 효과가 굉장히 낮아.."
열선 도로는 전기장판처럼 도로 바닥에 발열 전선을 묻어 눈을 녹입니다.
영하 17도에서 적설 두께 6에서 7cm에 해당하는 눈을 쌓아뒀습니다.
한 시간 반 만에 전기 열선이 깔려있는 부분에서의 눈이 녹았습니다.
일반 도로 바닥은 영하 6도였지만, 열선이 깔린 부분은 영상 2도까지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백미터에 1억원이나 하는 공사비와 차량 무게에 쉽게 끊기는 열선, 그리고 염화칼슘을 쓸 때보다 네다섯배 비싼 전기료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96년 시범도입했던 도로공사도 지금은 지열이나 태양열 방식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INT▶ 엄주용 도로연구실장/한국도로공사
"당시 적용됐던 방식은 짧은 수명과 유지비용 때문에 더 이상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지자체들은 계속 전기 열선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SYN▶ 지자체 관계자
(민원이 계속 들어오는건가요?)
"제설을 못하니까 겨울철에 일대 주민들이 요구를 하는거죠"
각 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주민 부담으로 열선을 깔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열선 도로가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만든 도로는 얼마나 갈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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