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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성민 기자

北 핵실험 왜 하필 오늘? '기만전술' 드러나

北 핵실험 왜 하필 오늘? '기만전술' 드러나
입력 2013-02-12 21:25 | 수정 2013-02-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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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그동안 할 듯 말 듯, 3차 핵실험 시기를 저울질 해오던 북한이 왜 오늘을 택했을까요?

    미국의 정치일정과 북한 내부의 사정이 복합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오늘 북한의 3차 핵실험은 두 가지 이유로 해석됩니다.

    우선 미국을 의식한 것.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성명서를 발표한데다 오늘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기 행정부를 출범하며 새해 국정운영 방침을 담은 의회 연설을 하는 날입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은 미국의 휴일인 '콜럼버스데이'에 진행됐고, 2009년 2차 핵실험은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데이'에 실시했습니다.

    두 번째는 대내외적 이벤트입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하고 있는데, 오는 16일은 김정일의 생일입니다.

    또 오늘은 북한의 설명절이 끝나는 시기로, 북한 주민들이 정상 업무를 시작하는 내일 대규모 군중 집회를 열어 핵실험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업적이라고 내세우며 생일 분위기를 띄워, 체제 결속을 다진다는 겁니다.

    ◀INT▶ 김용현 교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오바마 대통령 연두교서의 내용을 바꿔버리는 그런 효과를 노린 것이고 내부적으로 김정은 체제 2년 집권 시작부터 뭔가 내부적인 결속을 위한."

    하지만 북한은 최근 핵실험을 안 할 것처럼 했습니다.

    사흘 전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를 통해 3차 핵실험을 지레짐작하고 있다며, 지난달 24일 조선중앙통신에서 '미국을 겨냥해 높은 수준의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장거리로켓 발사 준비를 마치고도 발사 하루 전 동체를 해체하며 발사를 미루는 것처럼 하다 쏘아 올렸습니다.

    결국 북한은 오늘 3차 핵실험에서 또 '기만전술'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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