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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염규현 기자

[현장M출동] 도심 아래 숨어있는 물폭탄, '낡은 소화전'

[현장M출동] 도심 아래 숨어있는 물폭탄, '낡은 소화전'
입력 2013-03-04 20:35 | 수정 2013-03-0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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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소화전이 갑자기 터져 주변이 난데없이 물바다 돼는 사고가 적지 않습니다.

    30년 이상 된 낡은 소화전들이 문제인데, 교체 주기도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 일단 터지고 나야 교체하는 실정입니다.

    염규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지붕에서 쉴 새 없이 물이 흐르고,

    ◀ EFFECT ▶
    "이게 뭔일이니 세상에.."

    집안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 EFFECT ▶
    "첨벙! 첨벙! 이거보세요!"

    강한 수압 탓에 천장은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주택가 골목에 있던 지하 소화전이 터지면서 주택 4가구와 점포 3곳이 침수됐습니다.

    36년 된 낡은 소화전이 겨울철 얼어붙으면서 팽창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동파돼 물 폭탄이 돼버린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30년 이상된 노후 소화전은 서울에만 1200여개, 심지어 6.25 전쟁 전후에 만들어진 것도 320여개나 됩니다.

    ◀SYN▶
    "(연결부위에) 패킹이 들어가 있는데 오래되다보면 삭아서 그런 부위에서 누수가 돼요"

    특히, 오래된 소화전의 경우 이렇게 땅 속에 묻혀있는 경우가 많아 평상시 에는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수관의 경우 20년, 상수도관은 30년의 내구연한이 마련돼있지만 소화전은 그런 기준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SYN▶ 황동호 소방사/서울 중부소방서
    "소화전은 따로 정해진 내용연수는 없고요. 점검했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 보수를 의뢰하는 실정입니다."

    또 누수사고 보상 보험에 가입된 상수도관과 달리, 소화전은 보험가입도 안돼 있어 사고발생 시 신속한 보상도 불가능합니다.

    ◀SYN▶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소화전은 저희가 관리주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들어가는 관로의 보험대상에서는 제외가 됩니다."

    서울시는 소화전 수리와 도색 비용 등 관리비로만 44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놨을 뿐 근본 대책인 노후 소화전 교체 예산은 한푼도 책정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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