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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동혁 기자

'야구의 과학' 초구 치면 3할 넘는다

'야구의 과학' 초구 치면 3할 넘는다
입력 2013-04-04 21:03 | 수정 2013-04-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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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위기의 상황에서 투수가 바뀌면 초구를 노려라.

    야구경기 중에 이런 해설 자주 들으셨을 텐데요.

    이 말을 바꾸자면 긴장되는 시점에 올라온 투수의 초구가 타자가 치기 좋은 공일 확률이 높다는 거겠죠.

    실제 분석을 해 보니 이런 때 초구를 치면 무조건 3할 이상의 안타가 나왔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VCR▶

    지난 주말 프로야구 개막전.

    모든 베이스에 주자가 들어찬 만루 상황에서 타자가 투수의 초구를 노립니다.

    홈런. 만루홈런입니다.

    자칫 아웃되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루에서 초구를 노리는 게 옳은 선택일까.

    ◀SYN▶ 박종휘 조정흠
    "초구 쳐서 죽느니 공을 더 많이 던지게 해야."
    "하나쯤은 지켜봐도 될 것 같다."

    ◀SYN▶ 조인채/사회인 야구선수
    "초구 좋아하는 타자들 성적이 괜찮잖아요. 저는 초구 타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서울대와 단국대 연구진이 2011년 프로야구 전 경기의 타격을 분석한 결과 주자가 있건 없건 초구를 치면 3할 이상이 안타가 됐습니다.

    특히 3루에 주자가 있을 땐 3할 8푼 이상, 만루시엔 무려 4할 5푼 6리로 2011년 평균타율인 2할 6푼보다 2할이나 높았습니다.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이 초구 타격을 더 유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INT▶ 천영진 박사/서울대
    "주자가 3루에 있다는 건 안타 하나나 내야 땅볼로도 점수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투수는 주자를 안 내보내려고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질 겁니다."

    초구를 버리고 투 스트라이크가 된 이후엔 안타 칠 확률이 1할대로 떨어져 투수와의 승부가 더 어려워진다고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타석에서 좋은 공을 고르다 삼진을 당하게 되면 초구가 늘 아쉽기 마련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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