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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솔깃' 전단 아르바이트, 남은 건 휴대전화 요금뿐

[집중취재] '솔깃' 전단 아르바이트, 남은 건 휴대전화 요금뿐
입력 2013-04-13 20:28 | 수정 2013-04-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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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같이 어려운 때 생계에 보탬이 될까 해서 아르바이트라도 하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나섰다가 자칫 엉뚱한 부담만 떠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신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하루 1시간 씩만 전단지를 붙이면 한 달에 5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전단 광고.

    업체를 찾아가니 대뜸 휴대전화 얘기부터 꺼냅니다.

    ◀SYN▶ 전단광고 업체 직원
    "업무 전화를 (개통)해 주셔야..."
    (제 휴대전화로 하면 안돼요?)
    "업무 전화 없이 저희 (개인) 전화로 해본 적 있었거든요. 정말 힘들었어요. 새벽에도 전화 계속 오고요."

    전화 요금은 회사가 낸다고 말합니다.

    ◀SYN▶ 전단광고 업체 직원
    "통신 비용을 저희가 다 지원해드려요. 일 그만 두신다고 하면 반납처리 다 해드려요. 지난 달 통계에서 가장 많이 (월급) 가져가셨던 분이 170만 원. 대전에서 나왔어요."

    붙여야할 전단지는 다름아닌 전단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똑같은 내용.

    전단지를 보고 아르바이트 계약 맺는 사람이 한달에 3명만 나오면 월급 50만원을 준다는 말에 노인들까지 나섰습니다.

    하지만 월급은커녕 한달 10만원 가량의 휴대전화 요금만 떠안기 십상입니다.

    실적이 안나오면 월급은 물론 전화요금 지원도 없고 휴대전화도 반납할 수도 없어 전화 해지 위약금도 본인 몫이란 설명은 쏙 뺐던 겁니다.

    ◀SYN▶ 김 모 씨/64세
    "(계약서 글씨가) 하나도 안 보여요. 난 계약 그렇게 한 것도 몰랐어요."

    전단지 배포는 미끼일 뿐, 휴대전화를 만들게 하고 개통 수수료를 챙기는 게 목적이었던 겁니다.

    ◀SYN▶ 전단광고 업체 직원
    (개통 수수료를 여기서 왜 받아요? 여기는 광고 회사잖아요.)
    "개통 수수료는 일하는 분들한테 가는 거예요."
    (스카이 베가 레이서 [개통 수수료]가 얼마예요?)
    "뭐, 비싼 건 90만원 대도 있고요."

    비슷한 수법은 인터넷에서도 흔히 발견됩니다.

    하루 1-2시간 홍보 글을 올려도 짭짤한 수익이 가능하다지만 이 역시 휴대전화 개통이 전제조건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필요도 없는 휴대전화 요금을 물지 않으려고 피해자가 또다른 피해자를 같은 일에 끌어들이게 된다는 겁니다.

    ◀SYN▶ 오 모 씨
    "거짓을 붙였죠. 사람을 일단은 끌려고...'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 이렇게 수입이 괜찮다'고 하면서 (홍보 글로) 꾀었죠."

    피해자 대부분은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

    ◀SYN▶ 김 모 씨/64세
    "50만원 가지면 제가 충분히 살아요. 이런 옷도 다 주워다 입은 거예요."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덫이 곤궁한 서민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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