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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피해 목숨 건 '암릉 등반'…짜릿함이 사고로

단속 피해 목숨 건 '암릉 등반'…짜릿함이 사고로
입력 2013-05-11 20:24 | 수정 2013-05-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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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산에 오르시는 분들 중에 등산로를 따라 아슬아슬한 바위 능선을 오르는 암릉등반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짜릿함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VCR▶

    조금씩 더듬더듬 손을 뻗어 힘겹게 바위 위로 기어오릅니다.

    바위와 바위 틈을 스파이더맨처럼 타고, 언뜻 보면 매끈한 수직절벽에서 오로지 감각만으로 발디딜 곳을 찾아냅니다.

    발 밑은 천길 낭떠러지.

    숨은 턱까지 차오르지만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곤두설만큼 짜릿한 게 매력입니다.

    ◀INT▶ 전준수
    "몇 년을 여길 다녔는데도 여길 오면 질리질 않아 항상 새로운 기분으로 오는 거 같지..."

    처음부터 수직절벽을 오르는 암벽 등반과는 달리, 좁은 바위능선을 따라 산에 오르는 암릉등반, 혹은 릿지등반이라고도 불리는데, 짜릿함을 즐기려고 이런 암릉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구간에서 안전장비 없이 오르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건 등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SYN▶ 국립공원 재난구조대
    [(장비 없이 다니시면) 굉장히 위험한 구간이예요. 그리고 과태료 부과 대상이시거든요?]
    "몰랐어요, 처음 와서..."

    북한산의 경우 지난 3년간 이렇게 산을 타다 사고로 숨진 사람들이 암벽등반보다 많습니다.

    ◀INT▶ 하윤호/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구조대
    "암벽등반은 로프와 안전장비가 없으면 등반을 못하는데 릿지 구간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그냥 접근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훨씬 위험합니다)"

    안전한 암릉등반을 위해선 반드시 헬멧과, 로프, 안전벨트 등 장비를 갖추고 반드시 2인 이상 짝을 이뤄 산에 올라야 합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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