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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곽승규 기자

'연중무휴' 학교 야간 경비원…그 속사정은?

'연중무휴' 학교 야간 경비원…그 속사정은?
입력 2013-05-26 20:25 | 수정 2013-05-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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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학교에서 교사들의 야간 당직이 폐지된 뒤 요즘에는 주로 고령자들인 야간경비원들이 당직을 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고령자 일자리인 학교 야간경비원들이 최근 자신들이 속한 용역업체 10곳과 학교장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 속사정이 뭔지 곽승규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VCR▶

    칠흑같은 어둠 속을 밝히는 단 하나의 불빛.

    손전등 하나에 의지한 채 밤새 홀로 학교를 지킵니다.

    ◀SYN▶ 이우웅(71세)/야간 경비원
    "제가 직접 잠궈야할 문이 우리학교에 130개 정도됩니다. 처음에 학교와서 잠그니까 2시간 걸리더라고요,"

    8년째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는 71살 이우웅씨.

    여선생님이 급증하면서 과거 선생님들이 번갈아 섰던 당직을 이씨 같은 경비 노동자가 홀로 도맡고 있습니다.

    ◀SYN▶ 이우웅(71세)/야간 경비원
    "(석가탄신일 연휴에는) 4박5일을 24시간씩 꼬박 학교에 머물면서 근무했어요. 왜냐면 저희가 교대근무자가 없거든요"

    이들이 학교에 상주하는 시간은 평일 16시간, 휴일은 24시간.

    하지만 용역업체들은 평일 4시간, 휴일은 6시간만 근무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쉬거나 대기하는 시간이라며 돈을 주지 않습니다.

    ◀SYN▶ 이우웅(71세)/야간 경비원
    "밥먹는 시간이나 잠자는 시간이나 일하는 시간이나 모든 시간에 학교를 떠나면 근무지 이탈이 되는 상황이에요. 근무시간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부당한 거죠"

    또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학교에서 받는 돈을 용역업체가 1/3정도 가져가 실제 이들의 평균 월급은 80만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교대 근무와 최저임금 보장을 요구하는 이들의 요구가 과연 무리한 것인지 한번 쯤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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