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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기자
김재경 기자
96전 96패 '꼴찌馬, 전설이 되다'…한국 경마사 신기록
96전 96패 '꼴찌馬, 전설이 되다'…한국 경마사 신기록
입력
2013-05-26 20:46
|
수정 2013-05-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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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달렸다 하면 연전 연패.
1등을 맞추는 경마장에 그런 말이 필요하기나 할까요?
그런데 오히려 팬들을 끌고 다니며 한국 경마사에 신기록까지 세운 말이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매주 4만 명의 관중이 몰리고 명마들의 질주에 탄성이 교차하지만 1등만이 대접받는 곳.
경마장입니다.
하지만 오늘 과천벌의 주인공은 챔피언이 아니었습니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생겨난 이래 최악의 경주마라는 '차밍걸'. 아흔 다섯 번 출전에 단 한번의 우승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흔 여섯 번째 경주. 팬들의 실낱같은 기대에도 이내 뒤처지더니 결국 열한 마리 중 6위를 기록합니다.
96전 96패, 1등이 아니면 모두 패자인 경마에서 사상 최다 패 신기록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신기록도 있었습니다.
현존 최다 완주. 경주 때마다 10kg씩 빠지는 격렬함 탓에 수많은 명마들이 부상으로 사라졌지만, 단 한 번 부상 없이 5년을 달려왔습니다.
◀INT▶ 최영일/'차밍걸' 팬
"열심히 뛰는 모습이 참 불쌍하기도 하고...우리내 모습 같아서 계속 응원 다녔습니다."
또 꼴찌는 좀처럼 하지 않아 출전 수당을 꼬박꼬박 챙기면서 우승은 못해도 밥값은 충분히 합니다.
◀INT▶ 변영남/'차밍걸' 마주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건강한 모습으로 명퇴했으면 좋겠습니다."
초라한 성적 탓에 본래 이름 대신 '똥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포기를 모르는 성실함으로 과천벌의 전설을 써 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달렸다 하면 연전 연패.
1등을 맞추는 경마장에 그런 말이 필요하기나 할까요?
그런데 오히려 팬들을 끌고 다니며 한국 경마사에 신기록까지 세운 말이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매주 4만 명의 관중이 몰리고 명마들의 질주에 탄성이 교차하지만 1등만이 대접받는 곳.
경마장입니다.
하지만 오늘 과천벌의 주인공은 챔피언이 아니었습니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생겨난 이래 최악의 경주마라는 '차밍걸'. 아흔 다섯 번 출전에 단 한번의 우승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흔 여섯 번째 경주. 팬들의 실낱같은 기대에도 이내 뒤처지더니 결국 열한 마리 중 6위를 기록합니다.
96전 96패, 1등이 아니면 모두 패자인 경마에서 사상 최다 패 신기록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신기록도 있었습니다.
현존 최다 완주. 경주 때마다 10kg씩 빠지는 격렬함 탓에 수많은 명마들이 부상으로 사라졌지만, 단 한 번 부상 없이 5년을 달려왔습니다.
◀INT▶ 최영일/'차밍걸' 팬
"열심히 뛰는 모습이 참 불쌍하기도 하고...우리내 모습 같아서 계속 응원 다녔습니다."
또 꼴찌는 좀처럼 하지 않아 출전 수당을 꼬박꼬박 챙기면서 우승은 못해도 밥값은 충분히 합니다.
◀INT▶ 변영남/'차밍걸' 마주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건강한 모습으로 명퇴했으면 좋겠습니다."
초라한 성적 탓에 본래 이름 대신 '똥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포기를 모르는 성실함으로 과천벌의 전설을 써 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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