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동훈 기자

수리 맡긴 내 차에 무슨 일이? …멋대로 질주

수리 맡긴 내 차에 무슨 일이? …멋대로 질주
입력 2013-05-30 20:28 | 수정 2013-05-30 20:52
재생목록
    ◀ANC▶

    차량정비소에 수리를 맡긴 내 차를 누군가 마음대로 몰고 다닌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모를 줄 알았지만 블랙박스에 모든 게 찍혔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 수원의 자동차 회사 직영 정비센터로 승합차가 들어옵니다.

    주인이 수리를 맡긴 다음 날,

    ◀SYN▶ 정비센터 직원
    "어디 가려고? 송탄? (그래) 아 이쪽으로 가면 안 되지! 어디?"
    (군부대!)

    정비 센터 직원이 이 차를 끌고 나와 평택 쪽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올라탑니다.

    같은날, 이번에는 다른 직원이 이 차를 끌고 다니다가, 뒷바퀴 휠이 보도블럭에 부딪치는 사고를 냅니다.

    차를 돌려받은 주인은 우연히 블랙박스 화면을 보다 알게 됐습니다.

    정비소에 맡긴 지 이틀만에 주행거리는 98킬로미터나 늘었습니다.

    ◀INT▶ 조성현/승합차 주인
    "어이가 없고 답답하죠. 제가 그 사람들한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경북 포항의 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정비 센터.

    직원이 고객이 맡긴 차를 끌고 나와 다른 카센터에 수리를 맡기더니, 정비가 끝난 차를 찾아서 마치 자신들이 수리한 것처럼 고객에게 돌려줍니다.

    ◀SYN▶ 한병호/차량 주인
    "블랙박스를 봤는데, 전원 스위치가 빠져있더라고요. 상태 점검하는 데 블랙박스 전원을 뺄 일이 뭐가 있겠나 (싶더라고요.)"

    정비소 직원이 고객을 속이더라도 들통 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정비업체들이 대부분 수리할 때는 블랙박스를 꺼두기 때문입니다.

    ◀SYN▶ 정비센터 직원
    "정보 보안 차원에서 (블랙박스 녹화를) 차단하는 걸로 돼 있지 않습니까"

    소비자 단체들은 정비소에서 차 수리 과정을 의무적으로 녹화해, 고객이 요구할 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