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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 의뢰 심부름센터 돈만 꿀꺽­…항의하니 '난 몰라'

미행 의뢰 심부름센터 돈만 꿀꺽­…항의하니 '난 몰라'
입력 2013-06-03 20:32 | 수정 2013-06-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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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전국에 이른바 심부름센터가 2000개 정도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얘기겠죠.

    각종 불법 행위 의뢰 받고 돈 챙긴 심부름 센터 직원들이 적발됐는데 알고보니, 일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돈만 꿀꺽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VCR▶

    미행, 도청, 뒷조사는 물론 '청부살해'까지. 돈만 주면 뭐든 한다는 심부름센터.

    하루 미행은 50만원에서 70만원.

    청부살해 의뢰는 3천만원 정도 받습니다.

    ◀SYN▶ 심부름센터 대표
    "불가능한 일이 없어요. 다해요. 길 가는데 '쿵'치고 넘어갈 수도 있는 거고, 차로 밀어버릴 수도 있는 거고."

    경찰에 적발된 심부름센터 업체 3곳은 이런 불법 행위로 4년 동안 20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인터넷에 광고를 내고, 의뢰인을 모집했습니다.

    ◀INT▶ 적발된 심부름센터 대표
    "가정 문제가 많습니다. 사람 찾기, 실종자 찾기. 뭐 그런거 많죠."

    하지만 의뢰인 상당수는 결과도 받아 보지 못한 채 업체에 돈만 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행한다'고 해놓고는 위치 추적기를 단 뒤 차량 위치만 알려주거나, 돈만 받고 아무것도 안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항의하면 미행을 의뢰한 것도 불법이라고 오히려 의뢰인들을 협박해 환불도 못받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INT▶ 양 모 씨/위치추적 의뢰
    "거의 배째라 분위기, '알려줄거 다 알려줬는데 어떻게 더 찾겠냐' 그런 식의 분위기였고..."

    경찰은 심부름센터 직원 뿐 아니라, 이들 업체에 불법 행위를 의뢰한 2백명 가운데 결과를 전달 받은 72명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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