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곽승규 기자

잊혀져가는 6·25 소년병들…"전적비? 돌조각이라도"

잊혀져가는 6·25 소년병들…"전적비? 돌조각이라도"
입력 2013-06-05 21:03 | 수정 2013-06-05 21:09
재생목록
    ◀ANC▶

    6.25전쟁 당시 불과 14살에서 17살의 나이에 전장에 나선 소년병들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국가를 위해 몸바친 이들이지만, 정작 공적을 기리는 추모비 조차 없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곽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국립 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전적비 등 전국에 있는 크고 작은 현충시설은 모두 300여개.

    참전 16개국 추모비와 각군 부대별 전적비 등이 전국 곳곳에서 자리잡고 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존재가 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입니다.

    ◀INT▶ 윤한수/79세, 소년병 참전용사
    "이때는 38선 넘어가서 저 평안북도 박천, 운산까지 올라갔다 후퇴하니까...죽는 건 정말 많이 보고..."

    17세 이하의 지원자와 징집자로 구성된 소년병은 군번을 받고 정식 군인으로 전장을 누볐습니다.

    ◀INT▶ 장병률/79세, 소년병 참전용사
    "나이도 안물어보고 아무것도 안물어보고... 체격보고 '합격', 이래가지고 군대들어갔어요."

    6.25 참전 소년병은 현재 확인된 것만 2만9천여명.

    이 중 2500여명은 전사했습니다.

    미성년자들까지 군인으로 동원했다는 국제 사회의 비난을 우려한 정부는 이들의 존재를 줄곧 부인해오다 지난 2009년에야 공식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소년병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흡해 아직 추모비 하나 없습니다.

    ◀INT▶ 윤한수/79세, 소년병 참전용사
    "순국소년병에 대한 위령제를 지낼 수 있도록 돌조각이라도 하나 세워줬으면..."

    현재 생존해있는 소년병 출신은 7천여명.

    대부분 팔순에 접어든 노인들입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