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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절전기 알고보니?…이름만 '전기절감기'

전기 절전기 알고보니?…이름만 '전기절감기'
입력 2013-08-17 20:28 | 수정 2013-09-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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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콘센트에만 꽂으면 전기요금을 아껴준다는 '전기 절감기'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불티나게 팔렸는데 알고 보니 이름만 절감기였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VCR▶

    전기 수요가 많은 서울의 한 대형건물.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에 지난 4월 '전기 절감기'를 설치했지만 보름 만에 모두 떼어 버렸습니다.

    효과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SYN▶ 건물 관리업체 관계자
    "효과가 거의 미미해서 철수한 상황입니다. 30퍼센트 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그런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전기절감기'는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전압을 조정하거나, 안 쓰이는 전력 즉 '무효전력'을 줄여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장치입니다.

    최근 반복되는 폭염으로 전기사용량이 늘어나자 최고 수십만원짜리 장치가 상점과 가정집을 중심으로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력 사용량이 줄어드는 지, 이로 인해 전기 요금이 줄어드는지에 대해 정부나 한국전력의 인증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SYN▶ 한국전력 관계자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전기가 절감되는 경우는 그게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매업체 측은 자신들이 절감기를 사용한 결과 실제 사용전력량이 3-40퍼센트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판매되는 절감기가 실제 효과가 있었다면, 최근의 전력 대란의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절감기 사용을 권장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전기절감기' 관련 반론보도>

    본 방송은 지난 8월 17일 뉴스데스크 시간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전기절감기를 설치했으나, 효과가 거의 없어 철거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는 대형마트와 기간을 정해 절전 여부를 테스트한 후 자진회수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위 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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