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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구속집행 정지의 이유…아프다며 풀려나는 사람들

[집중취재] 구속집행 정지의 이유…아프다며 풀려나는 사람들
입력 2013-08-20 20:14 | 수정 2013-08-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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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서울구치소에 갇혀 있던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오늘 건강이 나쁘다는 이유로 석 달간 풀려났습니다.

    재벌회장과 정치인들의 구속집행정지 한두 번이 아닌데 이른바 힘 있는 분들은 왜 구속만 되면 아픈 걸까요.

    김성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는 앰뷸런스.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고, 배임, 횡령에 탈세 혐의로 수감돼 있던 CJ 이재현 회장을 태운 차량입니다.

    형을 살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여 구속집행이 정지된 것입니다.

    당당하게 검찰청사로 걸어들어간 지 겨우 한달 반,

    ◀SYN▶ 이재현/CJ그룹 회장(2013.6)
    "검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집과 병원에서 지내게됩니다.

    멀쩡히 걸어들어가 구속된 뒤에 건강이 악화됐다며, 구치소를 빠져나오는 풍경은 낯설지 않습니다.

    말끔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법정에 들어선 김승연 한화회장.

    ◀SYN▶김승연/한화그룹 회장(2012.8)
    "선고 끝나면 봅시다."

    구속된 뒤 우울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역시 구속집행이 정지됐습니다.

    벌써 4번째 구속집행정지, 구치소보다 밖에서 지낸 시간이 많습니다.

    힘 있는 정치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2004년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됐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 역시
    5번이나 구속 집행이 정지돼 구치소 대신 병원에서 지냈습니다.

    ◀INT▶ 고윤기 변호사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고 과연 진짜 믿을 수 있는가..공권력 불신, 진짜 배려를 받아야 할 사람들까지 못 받게 되는.."

    누구나 아프면 당연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휠체어에 앉아 구치소를 빠져나오는 그들의 모습을 너무도 자주봐온 국민들은, '법대로'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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