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조직 공격대상, '혜화 전화국'…왜 이곳인가?

◀ＡＮＣ▶

비밀조직의 공격대상에 올랐다고 거론되는 주요시설 중에 KT혜화전화국이 등장합니다.

혜화전화국, 왜 하필 이곳일까요.

유충환 기자입니다.

◀ＶＣＲ▶

지난 2003년 1월 25일.

국내 대부분의 인터넷이 마비되는 국가 단위 해킹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8천 8백여개 서버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7시간 동안 전국 인터넷이 마비된 겁니다.

당시 공격은 KT 혜화 전화국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혜화 전화국은 우리나라 데이터 신호의 중추 관문으로 음성과 인터넷 신호를 국내외에 전송하고 중계를 하는 통신집중국입니다.

주소창에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혜화전화국의 DNS서버를 통해, 즉 영문주소를 ip숫자로 바꿔 국내외의 해당사이트로 연결시킨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혜화전화국은 국가 주요 보안시설로 지정이 돼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이렇게 통신이 집중되는 전화국이 6곳 있습니다.

혜화전화국은 또 지난 2005년 국가정보원이 감청 장비를 이용해 유선 감청을 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