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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추석' 하면 떠오르는 단어?… '여행' '스트레스'

[뉴스플러스] '추석' 하면 떠오르는 단어?… '여행' '스트레스'
입력 2013-09-17 20:57 | 수정 2013-09-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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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추석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단어 뭘까요.

    바로 선물 부담과 여행이었습니다.

    또 추석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는 이틀 전인 오늘 가장 심하다는데 왜 그런지 궁금하시죠.

    빅데이터로 알아본 추석 이모저모.

    먼저 정시내 기자입니다.

    ◀VCR▶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추석 선물.

    드릴 곳은 많은데 경기 침체로 얇아진 지갑 탓에 고민은 더욱 깊어집니다.

    ◀INT▶ 염진순
    "선물은 꼭 해야 되고, 형편은 더 나아진 것은 없고 하니 선물 준비에 부담이 많죠"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추석과 연관된 단어들입니다.

    지난 5년 간 4억 6천만 건을 '빅 데이터’로 분석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연관어는 선물과 가격입니다.

    '선물'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데다, '가격'이 2010년 20위에서 올해 7위로 13계단 뛰어올라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추석에 대한 의미도 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명절을 뜻하는 '차례'와 '송편'이 점점 줄어드는 대신, '여행'이란 단어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 조상을 모시는 명절보다는 스스로 휴식을 취하는 연휴라는 의미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INT▶ 송길영 부사장/다음소프트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석 기간 자체를 나를 위해서 쓰는 형태들로 삶이 좀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 기 자 ▶

    추석을 이틀 앞둔 전통시장은 차례 음식 준비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설레고 반가운 마음도 잠시,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벌써부터 한숨 쉬는 분들도 많은데요, 해결책은 없을까요?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명절 음식들.

    주부 스트레스는 추석 일주일 전부터 시작됩니다.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심리적 압박감이 커지다가 추석 이틀 전인 오늘 최고조에 달합니다.

    ◀INT▶ 박소영/주부
    "(추석) 이틀 전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거 같아요. 시댁가는 순간, 차에 타는 순간 좀 갑갑하긴 해요"

    추석 이후 감소하던 스트레스는 이틀 째 되는 날 다시 급상승하는데, 남편의 스트레스도 이때 최고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시댁이나 처가에 쌓인 불만이 사소한 말 한 마디에 심각한 부부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입니다.

    ◀INT▶ 주부
    "남편이랑 많이 싸우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수고했다','고맙다' 이런 말을 원하는데..."

    ◀INT▶ 김강진/기혼 남성
    "(아내가)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안 갈래 그런 얘기하면 속으로 많이 속상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하죠"

    이런 주부들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학원과 고시원 등에서 공부하는 취업 준비생들입니다.

    '빅 데이터' 분석 결과, 취업 준비생의 명절 스트레스는 주부들보다도 높았습니다

    ◀SYN▶ 취업준비생
    (어르신들이) 왜 너는 못 붙냐, 남들은 쉽게 (붙는데) 주변사람들은 붙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좀 마음이 편하진 않죠

    미혼 남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고향가는 대신 추석 근무를 자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YN▶ 오정아 (32살)
    "너 이제 애 낳기는 너무 늙은 나이다 이렇게 걱정하시니까 그게 더 마음이 상하는 것 같아요"

    손윗사람들이 걱정한다고 던지는 말이 깊은 상처가 되는 겁니다.

    ◀INT▶ 홍순범 교수/서울대병원
    "한국에선 가족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이 강해서 상당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상대가 얘기하지 않는 것은 캐묻지 않는 배려심이 필요합니다."

    또 부부간에 가사를 분담하거나 가까운 곳으로 같이 떠나는 여행도 명절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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