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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걸 기자

[단독] 공기업 비리채용…TOEIC 성적표 위조 방조?

[단독] 공기업 비리채용…TOEIC 성적표 위조 방조?
입력 2013-10-13 20:15 | 수정 2013-10-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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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얼마 전에 실시된 정부 산하기관의 공채시험.

    토익시험은 조작됐고 지원서는 누가 봐도 허술한데 한 수험생이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도대체 이 수험생은 어떤 배경, 어떤 곡절이 있길래 합격할 수 있었을까?양효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농식품 분야의 인재를 양성한다며 지난해 출범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지난해 8월 정규직 공채에서 응시자 유모 씨가 낸 토익성적표입니다.

    당시 점수는 895점.

    그런데 서류 마감 직전 유 씨의 점수가 945점으로 바뀌었습니다.

    895점이라면 86등으로 탈락이지만 점수가 바뀐 탓에 21등으로 뛰어올라 서류전형을 통과했습니다.

    ◀SYN▶ 인사 담당자/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서류 전형의 단계에서는 증빙서류를 받지 않았습니다."

    농정원에서 가지고 있던 관련서류는 945점이 찍힌 사진 한 장.

    ◀SYN▶ 유 모씨
    ("5월 29일에 가서 시험 보신 것 맞나요?")
    "네"
    ("어디에서 보셨나요?")
    "일산에서 봤습니다. 00고등학교였던 것 같은데..."

    하지만 한국토익위원회는 유 씨가 이날 시험을 보지 않았다고 확인했고, 그때서야 유 씨는 컴퓨터로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합격한 유 씨는 당시 농림부 국장 출신인 모 정부 산하기관장의 조카입니다.

    ◀SYN▶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관계자
    ("유OO 원장님 개인적으로 아시죠?")
    "네,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채용당시엔 (조카인 줄) 몰랐습니다."

    농정원 측은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마감직전 성적표 확인도 없이 특정인의 점수를 올려주는 것은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SYN▶ 김우남 민주당 의원
    "지난번 농기평에 이어 이번 농정원에 이르기까지 공공기관의 총체적인 인사비리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림부는 산하기관의 채용비리가 잇따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은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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