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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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유아동반' 배려…열차內 수유실 입석승객 '북적'
말로만 '유아동반' 배려…열차內 수유실 입석승객 '북적'
입력
2013-12-05 20:58
|
수정 2013-12-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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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어린아이들 데리고 기차여행 하기 쉽지가 않죠.
우는 아이들, 젖먹이를 위한 유아동반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실제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배려하는 사회, 이동경 기자입니다.
◀VCR▶
KTX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실'.
말 그대로 아이들 기저귀를 가는 공간으로 마련됐지만 중년의 입석 승객이 자리를 차지해버렸습니다.
◀INT▶ 입석 승객
(아주머니들 오는 자리여서 앉으면 안 되잖아요?)
"아! 오면 비켜드리면 돼요."
마치 짐칸처럼 짐을 넣어두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은 더 비좁게 되고 아이 엄마들은 선뜻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INT▶ 이수현/생후 9개월 아기 엄마
"들어갈 때도 좁고, 아기가 머리 부딪힐까 봐 걱정이 돼요."
그래도 KTX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열차에는 이런 공간마저 없어, 객차 노래방에서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가는 촌극이 벌어지곤 합니다.
◀SYN▶ 새마을호 승무원
"이게 원래 노래방 공간인데요. 저희가 천막 가리는 게 있고요. 그렇게 해드릴 수는 있어요. 따로 수유실이 있는 건 아니고요."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끼리 탑승해 아이가 울거나 보채도 눈치보지 않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유아동반 객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승객 대부분이 일반 여행객들로, 실제 유아동반 승객들은 다른 칸과 마찬가지로 주변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INT▶ 박은경/생후 18개월 아기 엄마
"옆에 분들에게 죄송하고 그래서요. 유아동반석이지만 저희가 양해를 구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일반 객실에 자리가 남아 있어도 일반 여행객이 자동으로 유아동반 객실로 배정되기도 하면서, 유아동반 객실은 말 뿐, 일반 객실과 다를 바가 없어졌습니다.
결국 유아를 동반한 승객이나 일반 여행객이나 서로 불편을 호소합니다.
◀SYN▶ 일반 여행객
"(유아동반 객실인지) 알고 계셨어요?"
"몰랐어요. 어쩐지 (아이들이) 많더라고. 알고 탔으면 조용한 데 가려고 그러지."
마련해 두고서도 활용은 못하는 유아동반 시설,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어린아이들 데리고 기차여행 하기 쉽지가 않죠.
우는 아이들, 젖먹이를 위한 유아동반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실제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배려하는 사회, 이동경 기자입니다.
◀VCR▶
KTX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실'.
말 그대로 아이들 기저귀를 가는 공간으로 마련됐지만 중년의 입석 승객이 자리를 차지해버렸습니다.
◀INT▶ 입석 승객
(아주머니들 오는 자리여서 앉으면 안 되잖아요?)
"아! 오면 비켜드리면 돼요."
마치 짐칸처럼 짐을 넣어두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은 더 비좁게 되고 아이 엄마들은 선뜻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INT▶ 이수현/생후 9개월 아기 엄마
"들어갈 때도 좁고, 아기가 머리 부딪힐까 봐 걱정이 돼요."
그래도 KTX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열차에는 이런 공간마저 없어, 객차 노래방에서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가는 촌극이 벌어지곤 합니다.
◀SYN▶ 새마을호 승무원
"이게 원래 노래방 공간인데요. 저희가 천막 가리는 게 있고요. 그렇게 해드릴 수는 있어요. 따로 수유실이 있는 건 아니고요."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끼리 탑승해 아이가 울거나 보채도 눈치보지 않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유아동반 객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승객 대부분이 일반 여행객들로, 실제 유아동반 승객들은 다른 칸과 마찬가지로 주변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INT▶ 박은경/생후 18개월 아기 엄마
"옆에 분들에게 죄송하고 그래서요. 유아동반석이지만 저희가 양해를 구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일반 객실에 자리가 남아 있어도 일반 여행객이 자동으로 유아동반 객실로 배정되기도 하면서, 유아동반 객실은 말 뿐, 일반 객실과 다를 바가 없어졌습니다.
결국 유아를 동반한 승객이나 일반 여행객이나 서로 불편을 호소합니다.
◀SYN▶ 일반 여행객
"(유아동반 객실인지) 알고 계셨어요?"
"몰랐어요. 어쩐지 (아이들이) 많더라고. 알고 탔으면 조용한 데 가려고 그러지."
마련해 두고서도 활용은 못하는 유아동반 시설,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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