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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공윤선 기자

[뉴스플러스] 北, 공포정치로 지켜온 권력…대를 잇는 '숙청 잔혹사'

[뉴스플러스] 北, 공포정치로 지켜온 권력…대를 잇는 '숙청 잔혹사'
입력 2013-12-09 20:53 | 수정 2013-12-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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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집권 2년째인 김정은은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면서 강력한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인민보안부에 끌려나간 장성택.

    북한은 왜 체포과정을 공개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지 주목됩니다.

    60여년째 공포정치를 이어가는 김씨 일가의 숙청 잔혹사를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짚어봅니다.

    먼저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 숙청 정당성 확보

    장성택은 지난 11월 초 측근이 체포 당한 뒤, 이후 모든 실권을 빼앗긴 채 자택연금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각 상태인 장성택을 공개장소에서 다시 체포 당하게 한 것은, 2인자의 숙청이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 권력 공고화

    앞서 지난해 7월 군부1인자였던 리영호 총참모장이 숙청됐을 때, 북한은 구체적인 이유를 달지않고 해임사실만 알렸습니다.

    하지만 장성택의 경우 비리, 반당행위, 여자문제까지 거론했고, 고모부가 체포되는 상황을 냉정하게 지켜보는 김정은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북한내 절대권력자, 흔들림없는 충성을 강조하는 공포 정치로 풀이됩니다.

    ◀SYN▶ 양무진 교수/경남대 북한대학원대학교
    "김정은 제1위원장 중심으로 당·정·군이 충성하고, 반당·반혁명·종파·분파행위를 했을 경우에 그 말로는 비참하다..."

    북한은 3대에 걸쳐, 1인유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들도 가차없이 제거했습니다.

    김정일은 삼촌 김영주, 계모 김성애, 이복동생 김평일 등을 희생양으로 제거했고, 김정은은 외국에 있는 형을 귀국시키지 않으면서 유배생활을 이어가게 하면서, 고모부 장성택을 제거했습니다.

    추종 세력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친인척의 숙청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SYN▶ 안찬일 소장/세계북한연구센터
    백 명이 숙청되든 천 명이 숙청되든 그 사람들을 대체할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고, 그 세력을 내쫓아야 자기 자리가 생기니까..."

    ◀ 김세진 기자 ▶

    숙청과 처형은 북한 핵심권력 내부만의 일은 아닙니다.

    집권 초 '애민'을 강조했던 김정은은 공개 처형 횟수를 줄이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대규모 처형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즉각적이고 잔인한 방식으로 공포를 더 쉽게 확산키는 겁니다.

    ◀VCR▶

    김정은이 공을 들이고 있는 평양 미림승마장.

    지난 9월 공사현장을 시찰하던 김정은은 "타일 바닥 등이 지시대로 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담당자는 다음날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서 인민무력부 간부들이 여성 접대부와 술을 마셔 공개 총살됐다, 음란물이나 체제비판 동영상을 본 주민들도 공개 처형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탈북자 사살 등 탈북자 단속도 강화되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공포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YN▶ 박건하 NK지식인연대 사무국장/탈북자
    "애들까지 사형집행을 보라고 했거든요. 공포심이 극에 달하는 거죠. 눈 앞에서 직접 사람을 쏴 죽이니까..."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때보다 권력승계 준비가 짧았고, 1인 지배 체제가 불안정한 만큼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피의 숙청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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