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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동혁 기자

[뉴스플러스] 中 '육류 소비 폭발' 재앙 부르나?

[뉴스플러스] 中 '육류 소비 폭발' 재앙 부르나?
입력 2013-12-10 20:52 | 수정 2013-1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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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13억 중국인의 고기소비가 늘면서 전세계 육류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의 육류수입량은 47만 5000톤,작년 10만 톤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가축을 기르는 데 필요한 사료와 사람이 먹는 식량에까지 여파가 미쳐서 세계적인 식량전쟁이 벌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미, 전동혁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VCR▶

    서울 명동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한우 숯불구이를 찾습니다.

    ◀SYN▶ 랴오 쑹원/중국 관광객
    "부인이 한국드라마를 보고 와서 어떤 맛인지 먹어보고 싶어했어요."

    쇠고기를 즐기는 중국인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불에 직접 구워먹는 '구이문화' 붐도 일기 시작했습니다.

    ◀INT▶ 허덕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류 붐인 것 같아요. 중국사람들이 한국에 많이 와보고 하다보니까 구이를 많이 먹는 것이.."

    중국의 육류 수입량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덩달아 국제 쇠고기 가격도 요동쳐 처음으로 파운드당 160센트를 돌파했습니다.

    2030년까지 중국의 육류 소비는 2배, 12억 인구 대국 인도도 7배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세계 인구 절반에 가까운 두 국가의 소비 급증은 사료값을 올리고 전체 곡물 가격까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INT▶ 한두봉 교수/고려대
    "사료곡물 가격은 앞으로 계속 상승될 전망이며 불안정도 굉장히 심화될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까지 겹쳐 세계 작물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육류 자급 70%, 곡물 자급 50%. 사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다가오는 '식량 위기' 앞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쇠고기 1kg입니다.

    이 정도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사료로 필요한 곡물은 옥수수 보리 귀리 심지어 쌀까지, 20kg에 달합니다.

    소 한마리 키우는데 곡물이 10톤이나 들어가는, 비효율적인 생산구조인 겁니다.

    그래서 최근엔, 대체 고기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맛과 식감이 진짜와 똑같아 요리도 가능한 고기입니다.

    올해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햄버거 시식회.

    인공 쇠고기로 구운 패티입니다.

    ◀SYN▶ 하니 루츨러/요리 연구가
    "육즙은 조금 부족하지만 고기와 비슷한 맛입니다."

    소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들었는데, 지방 이른바 마블링만 조금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아침 식사용 스크램블 에그와 닭고기입니다.

    맛과 색, 특유의 섬유질까지 진짜 같습니다.

    미국 연구진이 콩과 작물로 만들었는데 닭을 사육할 때 보다 곡물 소비가 15분의 1로 줄었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거부감이 큰 식용 곤충은 가축 사료로 쓰는 방안이 연구 중입니다.

    동애등에의 애벌레. 닭이나 오리가 잘 먹습니다.

    40일이면 약 5백 배로 번식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번데기로 말려 상품화할 수 있습니다.

    ◀INT▶ 최영철 박사/국립농업과학원
    "동애등에의 번데기를 5%만 먹여도 면역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닭이 상당히 건강하게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그러한 사료가..."

    남은 과제는 대체 식량의 생산 단가와 안전성.

    아직 kg당 1억 원이 넘는 대체 육류 값을 현실화하는데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식량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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