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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돌아온 연탄 '사고 위험'…서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집중취재] 돌아온 연탄 '사고 위험'…서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입력 2013-12-13 21:01 | 수정 2013-12-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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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날이 추워지면서 난방비 걱정 때문에 요즘 연탄 몇장으로 몸을 녹이는 분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가스 중독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인천의 한 달동네, 좁은 골목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집마다 굴뚝에서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몸을 뉘면 가득찰 만큼 작은 집, 거실 한가운데 연탄 난로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INT▶ 김영애

    "어차피 (연탄을) 갈아야 할 바에는 내가 여기다 놔 달라고 했어요, 뒤까지 못 가니까..."

    가스 누출을 막는 안전장치라곤 연기통 연결 부위를 땜질한 게 전부.

    여기저기서 가스 냄새가 나도 그저 참을 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INT▶ 고춘자
    "없는 사람들이 나중에 가스 마시는 거 그런 거 걱정해요? 원체 추우니까 얼어 죽겠으니까..."

    기름 값이 부담스러워 연탄을 때 겨울을 나려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연탄난로를 피운 채 잠을 자던 일가족 4명이 가스에 중독돼, 60살 김 모씨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들면서 사라지는 듯 했던 이른바 연탄 가구가 최근 다시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25만여 가구가 연탄을 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SYN▶ 정성훈/인천연탄은행 대표
    "늘어나는 가구의 97%가 안방에다 난로를 놓는 분들입니다, 기압이 낮거나 눈이 오는 날에는 상당히 걱정되는.."

    이중 15만 가구는 지원이 없으면 그나마 연탄마저도 때기 힘든 상황이지만 경기 침체로 올해 지원금은 30% 넘게 줄어 들었습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걱정은 늘어가고, 어쩔 수 없이 연탄 몇장으로 겨울을 나야하는 서민들의 서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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