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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강민구 기자

한맥투자증권, 주문 실수로 파산 위기…국내 첫 사례

한맥투자증권, 주문 실수로 파산 위기…국내 첫 사례
입력 2013-12-13 21:01 | 수정 2013-12-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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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어제 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낸 한맥투자증권이 결제대금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주문실수로 증권사가 파산위기에 몰린 건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강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한맥투자증권 사태의 발단은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둔 그제.

    컴퓨터를 통한 자동 거래를 위해 전산프로그램에 주문값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옵션 종목을 100원에 사고, 110원에 팔아 이윤이 남도록 설정해야 하는데 반대로 입력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겁니다.

    체결된 계약은 3만 6천 건. 460억 원이 한번에 날아가게 됐고, 거래 상대방인 싱가포르 기관투자자 등 대부분 외국인들이 횡재를 했습니다.

    결제시한인 오늘 오후 4시까지 내야할 돈은 460억 원.

    한국거래소가 긴급히 손해배상공동기금에서 대신 내줬지만 자본금이 203억 원에 불과한 한맥투자증권이 돈을 갚기가 쉽지 않아 파산 위기에 몰린 것입니다.

    ◀SYN▶ 한맥투자증권 관계자
    "그 지경(파산)까지 안 가도록 지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한맥투자증권의 고객 예탁 자산은 약 300억 원이지만, 이번 손실은 증권사가 자기 자본을 투자한 것이어서 일반 고객들의 피해는 없다고 금융당국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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