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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세웅 기자

단돈 100만원에 신생아 매매…태아까지 사고판다

단돈 100만원에 신생아 매매…태아까지 사고판다
입력 2013-12-25 20:54 | 수정 2013-12-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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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축복 받아야 할 소중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팔려가고, 또 거리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연속기획 버려지는 아이들.

    오늘 그 첫번째 순서로 돈 몇 푼에 신생아들이 매매되는 충격적인 실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5일 지방의 한 카페.

    갓난 아기를 안은 젊은 여성이 들어옵니다.

    ◀SYN▶ 김 모씨/ 미혼모
    "눈 잘 마주치고 소리나는 것도 잘 보고. 옹알이도. 잘 웃어요."

    아기를 넘기겠다며 먼저 인터넷으로 연락해왔습니다.

    ◀EFFECT▶
    "'안녕하세요' 그래. 어서."

    요구했던 단 돈 백만원을 건네자 태어난지 두 달 된 딸을 넘겨줍니다.

    ◀SYN▶ 김 모 씨
    "보낼 수 있을 때 빨리 보내고 싶어요. 동생도 어리니까 엄마도 힘들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도 거래됩니다.

    금세 흥정이 시작됩니다.

    ◀SYN▶ 윤 모 씨/임신 9개월
    (액수를 50(만원)으로 하신 이유가?)
    "저는 (산후)조리원 같은 것도 안 갈거니까..."

    뱃 속 아이를 파는만큼 기록이 전혀 남지 않습니다.

    ◀SYN▶
    "(퇴원할 때) 데려가시면 며칠 있다가 직접 출생신고 하시면 돼요."

    전문 브로커는 성별과 혈액형까지 원하는 대로 맞춰줄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SYN▶ 전 모 씨/브로커
    "남자 아이고 (태어난지) 일주일, A형이고. 저희가 데리고 있는 부모들은 열 쌍 정도 돼요."

    아이를 원한다며 산모들과 접촉을 시도하던 40대 남성을 만났습니다.

    ◀SYN▶ 강 모 씨
    "(아내가) 자연유산을 세 번 해가지고. 딸이 없으니까, 나는 자식을 더 갖고 싶은데."

    하지만 왜 정식 입양 절차를 밟지 않느냐고 묻자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SYN▶ 강 모 씨
    "저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신생아 매매는 정식 입양과 달리 누가 어떤 목적으로 아이를 데려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제 부산에선 돈주고 데려온 신생아를 9차례 입원시켜 보험금 수천만 원을 타낸 양어머니가 구속됐고, 지난 9월 혼자 방치되다 숨진 12개월 여자 아이도 불법 입양된 경우였습니다.

    아이를 내놓는 엄마들은 대부분 미혼모.

    ◀INT▶
    "(애)아빠랑 연락도 안되고 지금 저희 집에서도 모르는 상태니까."

    ◀INT▶
    "(아이가) 오백 원이라도 더 비싼 밥 먹고 천 원이라도 더 비싼 옷 입고 따뜻하게 행복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

    살기 힘들어서, 또는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 소중한 생명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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