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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초콜릿, 당신에게 약일까? 독일까?

[생생건강] 초콜릿, 당신에게 약일까? 독일까?
입력 2013-02-18 08:06 | 수정 2013-02-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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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생생건강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울할 때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음식 초콜릿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NC▶

    지난주 밸런타인데이에 받은 초콜릿 아직도 갖고 계신 분 계실 텐데요.

    달콤한 초콜릿, 어떤 영향이 건강에 있을까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ANC▶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왜 좋아지는 건가요?

    ◀ 기 자 ▶

    초콜릿에 든 '페닐에틸아민'이란 성분 때문인데요.

    이 성분은 사랑에 빠졌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과 같습니다.

    그래서 초콜릿을 먹으면 행복하거나 황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건데요.

    최근에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가 우리 몸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도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VCR▶

    지난주였죠.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가게마다 초콜릿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이는데요.

    ◀INT▶용소연/김태경
    "남자친구 초콜릿 사주려고 왔어요."
    "여자친구가 사줘서 더 달콤한거 같아요."

    ◀INT▶이지헌
    "밸런타인 데이라 선물 사러 왔는데 초콜릿 보니까 저도 먹고 싶은 것 같아요."

    ◀ANC▶

    맞아요. 이 맘 때가 되면 초콜릿이 자꾸 더 먹고 싶어져요.

    ◀ 기 자 ▶

    네. 그렇죠. 그래서 저도 많이 먹었는데요.

    초콜릿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평소 초콜릿을 즐겨 먹는 20대 남성인데요.

    초콜릿을 먹은 후, 몸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먹기 전과 비교하면 혈압은 10정도 떨어졌고 뇌파를 살폈더니, 두뇌활동이 훨씬 활발해진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NC▶

    초콜릿이 두뇌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나 보죠.

    ◀ 기 자 ▶

    네. 노벨상 수상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는 스위스입니다.

    그 뒤를 스웨덴이나 덴마크, 오스트리아 같은 유럽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요?

    세계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NEJM'은 바로 초콜릿을 지목했습니다.

    국가별로 한 사람당 초콜릿 소비가 1년에 0.4kg 많아질수록 인구 백만 명당 노벨상 수상자가 1명씩 늘어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초콜릿 소비가 많은 유럽국가들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왔단 건데요.

    초콜릿의 원료 카카오에 든 항산화 성분 플라보노이드가 몸속 유해 산소를 제거해 두뇌 활동을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INT▶ 이지영 교수/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신경과
    "항산화 효과로 인해서 노화가 방지가 되고, 뇌 세포 보호 작용을 가져와서 치매 예방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ANC▶

    치매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초콜릿의 새로운 발견이네요. 항산화성분 덕분인가요?

    ◀ 기 자 ▶

    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에 그런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런 성분은 커피콩이나, 녹차 잎에도 들어있습니다.

    ◀ANC▶

    항산화성분 또 어떤 영향을 주나요?

    ◀ 기 자 ▶

    네. 항산화 성분은 혈관의 염증 반응과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건 물론, 당 대사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고혈압이나 당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VCR▶

    실제로 한 연구에서 자원자들에게 초콜릿을 먹게 하고 반응을 살펴봤는데요.

    매일 100g을 먹고 15일이 지나자 혈당과 혈압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10년간 초콜릿을 매일 먹는다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혈관질환자가 인구 만 명당 70명씩, 특히 사망 환자는 15명씩 감소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런 예방 효과는 다크 초콜릿을 먹을 때 뿐이라는 겁니다.

    ◀ANC▶

    다크 초콜릿이라면 쌉싸름 한 맛이 나는 초콜릿을 말하는 거죠?

    ◀ 기 자 ▶

    네. 다크 초콜릿에는 설탕이나 분유가 거의 들어 있지 않아 당이나 지방 함량이 낮습니다.

    ◀ANC▶

    그럼 대부분의 단맛이 나는 초콜릿은 좀 어떻습니까?

    ◀ 기 자 ▶

    네. 사실 칼로리가 매우 높은데요.

    초콜릿 100g에는 500에서 600kcal 정도의 열량이 들어 있습니다.

    라면이나 비빔밥, 자장면이나 짬뽕 한 그릇을 다 먹는 것과 맞먹는데요.

    그러니까 많이 먹으면 당연히 비만과, 그로인한 고지혈증, 지방간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또 초콜릿에는 커피나 녹차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이 들어 있어, 불면증 환자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INT▶ 이재경 교수/서울의대 보라매병원 내과
    "가슴 두근거림, 불면 같은 것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류성 식도염 있으신 분들은 늦은 시간에 드시게 되면 위산 역류가 심할 수 있습니다."

    ◀ANC▶

    초콜릿이 상황에 따라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하는 거군요.

    ◀ 기 자 ▶

    네. 아무래도 살이 많이 쪘거나, 만성질환 있는 분들은 좀 덜 드셔야 하는데요. 하루에 일반적인 손바닥 크기만 한 초콜릿 한 개는 넘지 않게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ANC▶

    뭐든지 과하면 안 되겠어요. 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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